배낭여행 16일째.

마음을 놓으면 모든게 편해진다.

태국에 오기까지 정말 허겁지겁 달려왔다.

출입국 통과만 10번을 했으니까.

지난 2주간을 돌이켜보니 내가 너무 많은 걸 보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상 첫 해외여행이기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세상 밖으로 나가는게 너무 신기해서 그냥 달려왔다.

태국에 도착하고 여정을 마무리하려니 마음에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다.

마음을 놓으니 보이는게 많고 여유가 느껴지는게 정말 힐링여행인가보다.

 

나는 어려서부터 길눈이 좋았단다.

 

부모님과 어디 함께 갈 때면 자동차 조수석에 타서 길만 바라봤다고 한다.

 

그래서 난 항상 '길'에 자신이 있다.

 

중국 산동성에서 중국 대륙을 세로로 횡단하여 지금 태국에 있기까지 크게 길을 헤매지 않고 잘 도착했다.

 

아무리 길을 헤매지 않는다 자부하여도 항상 새로운 도시로 이동할 때면 전날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름도 생소한 현지의 지명을 외우고 버스노선과 대체노선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여행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 더이상 새로이 갈 곳은 없기에 머리가 정리된다.

 

그런 압박에서 벗어나니 올 때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보이더라.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라오스로 갈 채비를 한다.

 

루앙남타에서 훼이싸이를 올 때와 마찬가지로 훼이싸이에서 루앙남타로 가는 버스도 하루에 단 두 대 뿐이다.

 

루앙남타에서 꾸물거리다가 첫차를 놓친 기억이 있어 오늘은 빨리 서둘렀다.

 

 

아침 일찍 강을 건너오는 트럭도 있다.

 

 

비는 부슬부슬내리고 여건이 좋지않은데..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치앙콩 국경사무소가 나온다.

 

확실히 내가 일찍 오긴 왔나보다.

 

 

역시나 서양 관광객들도 라오스로 건너 갈 채비를 한다.

 

 

내가 일찍 온 줄 알았는데 국경사무소에는 국경이 열리길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나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이겠지.

 

 

태국 - 라오스의 국경이지만 어째 외국인이 더 많다.

 

그만큼 치앙콩 - 훼이싸이 국경은 동남아 육로여행의 가장 기본 루트라고 볼 수 있다.

 

 

비가 점점 심해져서 통통배 수준인 배가 못 움직이는 건가 했는데 그래도 잘 운행한다.

 

대충 보기엔 한강 폭 밖에 되어보이지 않는데 다리 좀 놓아주지..

 

 

나도 줄지어서 탑승.

 

 

스님들도 줄지어서 탑승..

 

 

이틀만에 다시 밟는 라오스 땅.

 

 

사실 라오스는 혼자 여행하는 것 보다 단체로 우르르 여행하는게 더 재밌을 지도 모른다.

 

혼자서는 워낙 할게 없는 동네라는게 내 생각.

 

유럽 여행객들을 보면 정말 여행을 하면서 저런 것 까지 필요할까? 할 정도로 챙겨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내 앞에 있는 사람도 기타를 메고 올 정도니까.

 

기타는 기본이고 섹소폰, 아코디언 등을 메고 오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MT 가듯 주변 사람들과 라오스로 와서 그냥 자연을 벗삼아 보헤미안을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뉴욕타임즈에서 라오스를 극찬을 했을 지도 모른다.

 

라오스의 진 면목을 느끼기 위해선 내 삶이 좀 더 자유롭고 평온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주요 명소만 후다닥 보고 패키지 여행 혹은 1~2명의 자유여행으론 라오스의 진 면목을 모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라오스로 돌아왔다.

 

아무리 봐도 동남아 지역의 국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그래도 국경이랍시고 면세점이 있는 것 같은데 폐업했나보다.

 

하기야 여기서 물건들을 사봤자 짐만 되니까.

 

 

국경 근처에는 라오스 은행이 있는데 비자피를 낼 때 달러화도 받고 라오스 낍도 받으니 여기서 환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태국 바트화와는 거의 수수료 없이 거래가 된다.

 

인접 국가고 여러모로 통용되다보니 환전수수료는 거의 없는듯.

 

 

사람들 틈에 끼어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고..

 

 

저 옆의 서양인들은 비자를 받기 위해서 줄을 서 있지만 나는 비자가 필요없지.

 

다시 라오스로 입국.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이지만 제3국 사람들이 모여들어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2014년 2월 현재, 라오스 훼이싸이와 태국 치앙콩 사이에는 우정의 다리가 놓였다.

 

그래서 양 국가의 이미그레이션도 다리 근처로 옮겼다.

 

이 곳 보트를 타고 넘나드는 곳에서 교량 건설현장이 보이지 않았으니 아마 꽤 멀리 이전한 모양이다.

 

교량 건설비는 태국과 중국이 반 반씩 부담했는데 역시 라오스보단 중국이 더 필요로 했던 것이다.

 

이제 태국 - 라오스간 이동은 다리를 통해 건널 수 있기에 보트를 타고 넘나드는 국경은 이제 안녕이다.

 

 

참고뉴스 : http://www.fnnews.com/view?ra=Sent1101m_View&corp=fnnews&arcid=201312110100130560006716&cDateYear=2013&cDateMonth=12&cDateDay=11

 

 

 

메콩강 하나 건너왔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차분해진다.

 

치앙콩은 그래도 편의점도 있고 시장도 있고 했는데 훼이싸이는 딱히 여행자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없다.

 

물론 이 곳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군데군데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상점 정도는 있긴 하지만

 

하루 묶기엔 치앙콩이 더 나아보인다.

 

외국인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인근에 대형 카지노와 윤락시설이 있다곤 하는데 내가 갈 건 아니니까..

 

 

 

출입국 사무소에서 올라오면 바로 앞에 사원이 있는데 이 사원은 훼이싸이에 있는 유일한 사원이자 태국 불교풍이 가미된 사원이다.

 

루앙프라방에서 느끼는 라오스 불교와는 확연히 다르고 태국불교에 가깝다.

 

 

태국에서 보던 불교사원과 매우 흡시하다.

 

 

훼이싸이를 찾는 외국인들이 한번씩 들리는 사원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라오스임에도 허름하고 그렇지는 않다.

 

 

 

 

태국 불교사원과 차이를 찾아면 태국은 빨간색을 더 많이 쓰는 반면 여기는 검은색이네.

 

 

비가 점점 거세져 돌아가니기가 버겁다.

 

동남아 여행의 적기는 건기다 건기.

 

 

 

 

대웅전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탓에 빨리 실내에 있고 싶어서 수박 겉핥기로 보고 내려왔다.

 

 

국경 사무소 근처에선 여행자들을 픽업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호객행위를 한다.

 

워낙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나라다보니 이렇게 개인 운수업체가 난립하고 있는데

 

때에 따라선 이런 서비스가 적절하게 들릴 때가 있다.

 

 

훼이싸이에서 루앙남타까지 공식 버스 요금은 60,000 낍이다.

 

여기서 터미널까지 걸어갈 수는 없으니 툭툭이를 타야하는데 그 툭툭이 비용이 10,000 낍이다.

 

그런데 여기있는 여행자버스 아저씨가 부른 가격은 75,000낍.

 

5000낍 더 내고 좀 더 편안히 가는게 나쁘지 않아보인다.

 

만약 내가 라오스가 처음이었더라면 난 무조건 로컬 버스를 탔을 텐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몸도 많이 젖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내 자신을 합리화 하기로 결정했다.

 

로컬버스는 한 번 타봤으니 여행자 버스가 어떤지 한번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나?

 

아니 이런 생각보다 그냥 비가 많이 오고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그냥 무거워서 귀찮았던게 먼저였겠지.

 

 

서양인들과 함께 이제 이 봉고차를 타고 나는 루앙남타로 향한다.

 

단 3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아저씨의 말과 함께.

 

 

5000낍. 우리나라돈으로 약 700원.

 

그 700원의 가치가 나름 큰 역할을 한 듯 싶다.

 

로컬버스를 타고 왔을 때 보다 더 빠르고 쾌적하게 루앙남타에 도착했다.

 

그리고 루앙남타는 언제 그랬냐는듯 햇빛이 쨍쨍하고 여전히 덥고 따가운 동남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시 찾아온 루앙남타는 왠지 모르게 정겹다.

 

고작 하루 머물렀을 뿐인데 눈에 익는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3일전 루앙남타에 다시 오게 되면 묶고자 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다.

 

사실 루앙남타를 처음 오기 전 인터넷에서 '타이담 게스트 하우스'를 알게 되었고

 

내가 루앙남타를 가게 되면 꼭 여기서 하룻밤을 묵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지에 안내판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를 늦게 찾았고

 

다른 곳에서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가 다시 루앙남타에 오게 되면 꼭 타이담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겠노라고 생각했다.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는 루앙남타에서 가장 라오스 다운 숙소라고 생각한다.

 

루앙남타는 주변에 남하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다곤 하지만 딱히 오랫동안 머무는 동네는 아니다.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면서 즐기기엔 관광요소가 너무 부족한 동네.

 

그래서 주로 교통편이 좋지 않은 라오스의 특성상 하룻밤 묵어가는 주막같은 동네인데

 

라오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주로 유럽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숙소가 철저하게 유럽스타일을 많이 따라간다.

 

 

유럽식 별장같은 곳에서 정원 테이블에 앉아 망고쥬스를 마시면서 나른한 오후를 즐길 수도 있고

 

안락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면서 독서를 할 수 도 있다.

 

그래도 라오스에 왔다면 라오스 라이프를 느끼는데 동의하는 사람에게 나는 루앙남타에서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여기서 아로스 라이프라 함은 그래도 조금 불편해보이는 숙소지만 딱 봐도 동남아 스타일이 느껴지는 그런 곳에서 머무는 것이다.

 

 

툭툭이를 타고 경찰서에서 내린 후 꺽어지는 길로 쭉 들어오면 이런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을 하면 옆쪽엔 게스트하우스를 신축하는 공사장이 나오면서

 

 

 

 

끄트머리에 정글의법칙에서나 나올법한 대문이 딱 있다.

 

여기가 바로 타이담 게스트 하우스이다.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는 이렇게 방갈로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오두막같은 방이 있고 배란다라고 부르기 뭐한 데크로 이루어져 있다.

 

루앙남타 시내에서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데크 앞 경치는 전형적인 시골 풍이다.

 

루앙남타 시내가 워낙 작다보니 걸어서 10여분 정도면 시내를 다 둘러볼 수 있어서

 

타이담 게스트하우스가 그렇게 외진 게 아닐 수도 있겠다.

 

하룻밤 자는 비용은 50,000Kip 으로 첫 날 라오스에서 잤을 때랑 똑같다.

 

다만 여기가 좋은 점은 숙소 주변에 열대과일이 그냥 자라고 있어서 마음대로 과일을 따 먹을 수 있다는 점.

 

 

저기 보이는 바나나랑 잭푸르트는 주인 할아버지가 나에게 준 선물이다.

 

7월의 라오스는 우기이자 너무 더운 날씨이기에 여행 비수기이다.

 

그래서인지 타이담 게스트하우스에 투숙객이라곤 나 혼자였다.

 

방 값은 절대 깎아주지 않으면서 과일은 마음대로 먹으라고 하신다.

 

과일 좋아하는 내가 방값만큼이나 과일을 먹어줘야지.

 

 

여러 과일에 흥미를 갖으니까 주인 할아버지께서 또 신기한걸 보여준다고 따라오라고 하신다.

 

분명 말은 통하지 않지만 (내가 할 줄 아는 유일한 라오스어는 싸바이디 - 안녕하세요 뿐) 표정과 손짓에서 나는 느낄 수 있다.

 

 

방갈로 아래 바나나 나무에서 바로 수확한 바나나.

 

 

이건 귤같기도 하고 레몬 같기도 한데 맛은 분명 레몬이었다. 아니 레몬보다 더 신 것 같기도 했고?

 

 

레몬? 귤?

 

 

주인할아버지가 주신 레몬. 맛만보고 바로 버렸다.

 

 

그리고 방금 딴 잭푸르트.

 

너무 많이 익어서 그런지 특유의 꼬락내는 정말 이게 과일이 맞나싶을 정도다.

 

저 하얀 수액이 냄새의 근원이다.

 

 

이 곳 타이담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래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유일하게 바나나다.

 

 

시골에 가면 할아버지께서 텃밭의 여러 야채들을 그 자리에서 뜯어 주시듯

 

타이담 게스트하우스 곳곳의 과일을 이렇게 손수 방문객에게 건네주신다.

 

우리나라의 팜스테이 느낌이랄까?

 

 

라오스어를 알았다면, 혹은 할아버지께서 영어를 조금이라고 하실 수 있으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물론 타이담 게스트하우스에서 영어를 할 수 있는 젊은 여자 직원(?)이 있으니 체크인은 문제 없다.

 

 

말이 안되면 그저 바디랭귀지 뿐이지만 바디랭귀지는 정말 훌륭한 언어다.

 

표정만으로도 서로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루앙남타 시내로 나왔다.

 

구경할 게 딱히 없을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가 있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에..

 

 

동남아에서도 발전이 느린 곳이 라오스이지만 그래도 발전하고 있다는 건 느낀다.

 

삼성 갤럭시 광고가 있고 은행에 ATM까지 있다.

 

너무나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겠지만 한 나라의 얼굴이자 첫 인상인 출입국 사무소의 상태는 정말 말이 아니었기에

 

(출입국 기록을 전산시스템이 아닌 수기로 적는 수준..)

 

그런 라오스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게 나는 오히려 놀랍다.

 

 

루앙남타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시내에 있는 로컬 터미널을 찾았다.

 

이 터미널은 툭툭이를 타고 약 10분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외곽터미널과는 달리 루앙남타 근교로 이동하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다.

 

 

주로 갈 수 있는 곳은 루앙남타 근처 도시들인 것 같은데 눈길이 가는 행선지는 BOTEN이다.

 

보텐. 보텐이라고 하면 중국 모한과 접하고 있는 라오스의 국경마을이다.

 

그렇다면 굳이 툭툭이를 타고 외곽터미널까지 갈 필요 없이 여기서 내일 보텐으로 가서 중국으로 넘어가면 되겠구나. ^^

 

 

루앙남타 로컬터미널은 루앙남타 마을 입구 경찰서 건너편에 있다.

 

 

대략적으로 위치를 설명하자면 외곽터미널에서 툭툭이를 타고 4차선 도로를 타고 오다가

 

루앙남타 시내가 나오기 50m 전 우측이라고 하면 될까?

 

 

농업의 국가답게 과일은 진짜 저렴했다.

 

망고스틴 10개에 10,000 낍.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00원에 망고스틴 10개니까 개당 140원 꼴 헐~

 

 

꽁짜로 얻은 바나나와 잭푸르트, 그리고 망고스틴.

 

데크에 앉아 이 과일을 까먹다보면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정말 망고스틴의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하얀 속살이 입에 들어갔을 때 새콤달콤하면서 입에서 사르르녹는 그 환상적인 맛.

 

 

맛있는 과일을 배터지게 먹으면서 천국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정말 타이담 게스트하우스가 최고인 것 같다.

 

 

잭프루트 빵나무.

 

 

잭푸르트가 저렇게 많이 달리니 나한테 하나를 선물해 주신 것이다.

 

근데 저 잭푸르트 하나를 어떻게 다 먹을까..

 

 

돌고돌아 루앙남타의 일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로컬시장으로 왔다.

 

그나마 여기에 라오스 사람들이 많구나.

 

시내 곳곳에선 라오스 사람보다 여행객들을 더 쉽게 접해서 조금 이질적이었는데 말이야.

 

 

그리고 시장 한 구석에는 동남아의 트레이드인 쌀국수집이 있다.

 

 

라오스의 쌀국수는 역시나 양념이 가미된 쌀국수다.

 

 

이 쌀국수에 고수잎이며 박하잎이며 셀러리 등 각종 향채를 넣은 뒤 먹으면 그 맛이 굉장히 특이해서 계속 먹게된다.

 

 

루앙남타는 유명한 관광지를 끼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번화한 도시도 아니다.

 

하지만 그냥 평범히 라오스는 이러한 나라구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도시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은 딱히 없지만 열대과일이 있고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라오스식 쌀국수가 있는 곳.

 

여기가 루앙남타이자 우리가 흔히 아는 힐링의 라오스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는 극명하다.

 

관광이 그저 3인칭의 입장에서 관찰하는 것이라면

 

여행은 1인칭 시점으로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워낙 서양여행객들이 미리 닦아놓은 길이 있기에 동남아의 오지라고 불리우는 라오스에서도 여행 인프라는 갖춰져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사설 여행자버스, 숙소에는 모두 양변기가 있고,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날씨임에도 온수샤워가 구비되어있다.

 

루앙남타 주 도로 나이트마켓 근처에는 서양 빵집과 맥주 바도 있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라오스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루앙남타 주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물가가 비싼 라오스가 나의 착각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값 싸게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쌀국수가 지천에 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안락한 숙소도 있다.

 

다시 루앙남타로 돌아온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만약 루앙남타는 그냥 지나갔더라면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라오스의 이미지는 서구화된 루앙남타 밖에 없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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