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16일째.

마음을 놓으면 모든게 편해진다.

태국에 오기까지 정말 허겁지겁 달려왔다.

출입국 통과만 10번을 했으니까.

지난 2주간을 돌이켜보니 내가 너무 많은 걸 보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상 첫 해외여행이기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세상 밖으로 나가는게 너무 신기해서 그냥 달려왔다.

태국에 도착하고 여정을 마무리하려니 마음에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다.

마음을 놓으니 보이는게 많고 여유가 느껴지는게 정말 힐링여행인가보다.

 

나는 어려서부터 길눈이 좋았단다.

 

부모님과 어디 함께 갈 때면 자동차 조수석에 타서 길만 바라봤다고 한다.

 

그래서 난 항상 '길'에 자신이 있다.

 

중국 산동성에서 중국 대륙을 세로로 횡단하여 지금 태국에 있기까지 크게 길을 헤매지 않고 잘 도착했다.

 

아무리 길을 헤매지 않는다 자부하여도 항상 새로운 도시로 이동할 때면 전날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름도 생소한 현지의 지명을 외우고 버스노선과 대체노선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여행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 더이상 새로이 갈 곳은 없기에 머리가 정리된다.

 

그런 압박에서 벗어나니 올 때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보이더라.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라오스로 갈 채비를 한다.

 

루앙남타에서 훼이싸이를 올 때와 마찬가지로 훼이싸이에서 루앙남타로 가는 버스도 하루에 단 두 대 뿐이다.

 

루앙남타에서 꾸물거리다가 첫차를 놓친 기억이 있어 오늘은 빨리 서둘렀다.

 

 

아침 일찍 강을 건너오는 트럭도 있다.

 

 

비는 부슬부슬내리고 여건이 좋지않은데..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치앙콩 국경사무소가 나온다.

 

확실히 내가 일찍 오긴 왔나보다.

 

 

역시나 서양 관광객들도 라오스로 건너 갈 채비를 한다.

 

 

내가 일찍 온 줄 알았는데 국경사무소에는 국경이 열리길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나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이겠지.

 

 

태국 - 라오스의 국경이지만 어째 외국인이 더 많다.

 

그만큼 치앙콩 - 훼이싸이 국경은 동남아 육로여행의 가장 기본 루트라고 볼 수 있다.

 

 

비가 점점 심해져서 통통배 수준인 배가 못 움직이는 건가 했는데 그래도 잘 운행한다.

 

대충 보기엔 한강 폭 밖에 되어보이지 않는데 다리 좀 놓아주지..

 

 

나도 줄지어서 탑승.

 

 

스님들도 줄지어서 탑승..

 

 

이틀만에 다시 밟는 라오스 땅.

 

 

사실 라오스는 혼자 여행하는 것 보다 단체로 우르르 여행하는게 더 재밌을 지도 모른다.

 

혼자서는 워낙 할게 없는 동네라는게 내 생각.

 

유럽 여행객들을 보면 정말 여행을 하면서 저런 것 까지 필요할까? 할 정도로 챙겨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내 앞에 있는 사람도 기타를 메고 올 정도니까.

 

기타는 기본이고 섹소폰, 아코디언 등을 메고 오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MT 가듯 주변 사람들과 라오스로 와서 그냥 자연을 벗삼아 보헤미안을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뉴욕타임즈에서 라오스를 극찬을 했을 지도 모른다.

 

라오스의 진 면목을 느끼기 위해선 내 삶이 좀 더 자유롭고 평온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주요 명소만 후다닥 보고 패키지 여행 혹은 1~2명의 자유여행으론 라오스의 진 면목을 모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라오스로 돌아왔다.

 

아무리 봐도 동남아 지역의 국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그래도 국경이랍시고 면세점이 있는 것 같은데 폐업했나보다.

 

하기야 여기서 물건들을 사봤자 짐만 되니까.

 

 

국경 근처에는 라오스 은행이 있는데 비자피를 낼 때 달러화도 받고 라오스 낍도 받으니 여기서 환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태국 바트화와는 거의 수수료 없이 거래가 된다.

 

인접 국가고 여러모로 통용되다보니 환전수수료는 거의 없는듯.

 

 

사람들 틈에 끼어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고..

 

 

저 옆의 서양인들은 비자를 받기 위해서 줄을 서 있지만 나는 비자가 필요없지.

 

다시 라오스로 입국.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이지만 제3국 사람들이 모여들어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2014년 2월 현재, 라오스 훼이싸이와 태국 치앙콩 사이에는 우정의 다리가 놓였다.

 

그래서 양 국가의 이미그레이션도 다리 근처로 옮겼다.

 

이 곳 보트를 타고 넘나드는 곳에서 교량 건설현장이 보이지 않았으니 아마 꽤 멀리 이전한 모양이다.

 

교량 건설비는 태국과 중국이 반 반씩 부담했는데 역시 라오스보단 중국이 더 필요로 했던 것이다.

 

이제 태국 - 라오스간 이동은 다리를 통해 건널 수 있기에 보트를 타고 넘나드는 국경은 이제 안녕이다.

 

 

참고뉴스 : http://www.fnnews.com/view?ra=Sent1101m_View&corp=fnnews&arcid=201312110100130560006716&cDateYear=2013&cDateMonth=12&cDateDay=11

 

 

 

메콩강 하나 건너왔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차분해진다.

 

치앙콩은 그래도 편의점도 있고 시장도 있고 했는데 훼이싸이는 딱히 여행자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없다.

 

물론 이 곳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군데군데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상점 정도는 있긴 하지만

 

하루 묶기엔 치앙콩이 더 나아보인다.

 

외국인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인근에 대형 카지노와 윤락시설이 있다곤 하는데 내가 갈 건 아니니까..

 

 

 

출입국 사무소에서 올라오면 바로 앞에 사원이 있는데 이 사원은 훼이싸이에 있는 유일한 사원이자 태국 불교풍이 가미된 사원이다.

 

루앙프라방에서 느끼는 라오스 불교와는 확연히 다르고 태국불교에 가깝다.

 

 

태국에서 보던 불교사원과 매우 흡시하다.

 

 

훼이싸이를 찾는 외국인들이 한번씩 들리는 사원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라오스임에도 허름하고 그렇지는 않다.

 

 

 

 

태국 불교사원과 차이를 찾아면 태국은 빨간색을 더 많이 쓰는 반면 여기는 검은색이네.

 

 

비가 점점 거세져 돌아가니기가 버겁다.

 

동남아 여행의 적기는 건기다 건기.

 

 

 

 

대웅전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탓에 빨리 실내에 있고 싶어서 수박 겉핥기로 보고 내려왔다.

 

 

국경 사무소 근처에선 여행자들을 픽업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호객행위를 한다.

 

워낙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나라다보니 이렇게 개인 운수업체가 난립하고 있는데

 

때에 따라선 이런 서비스가 적절하게 들릴 때가 있다.

 

 

훼이싸이에서 루앙남타까지 공식 버스 요금은 60,000 낍이다.

 

여기서 터미널까지 걸어갈 수는 없으니 툭툭이를 타야하는데 그 툭툭이 비용이 10,000 낍이다.

 

그런데 여기있는 여행자버스 아저씨가 부른 가격은 75,000낍.

 

5000낍 더 내고 좀 더 편안히 가는게 나쁘지 않아보인다.

 

만약 내가 라오스가 처음이었더라면 난 무조건 로컬 버스를 탔을 텐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몸도 많이 젖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내 자신을 합리화 하기로 결정했다.

 

로컬버스는 한 번 타봤으니 여행자 버스가 어떤지 한번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나?

 

아니 이런 생각보다 그냥 비가 많이 오고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그냥 무거워서 귀찮았던게 먼저였겠지.

 

 

서양인들과 함께 이제 이 봉고차를 타고 나는 루앙남타로 향한다.

 

단 3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아저씨의 말과 함께.

 

 

5000낍. 우리나라돈으로 약 700원.

 

그 700원의 가치가 나름 큰 역할을 한 듯 싶다.

 

로컬버스를 타고 왔을 때 보다 더 빠르고 쾌적하게 루앙남타에 도착했다.

 

그리고 루앙남타는 언제 그랬냐는듯 햇빛이 쨍쨍하고 여전히 덥고 따가운 동남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시 찾아온 루앙남타는 왠지 모르게 정겹다.

 

고작 하루 머물렀을 뿐인데 눈에 익는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3일전 루앙남타에 다시 오게 되면 묶고자 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다.

 

사실 루앙남타를 처음 오기 전 인터넷에서 '타이담 게스트 하우스'를 알게 되었고

 

내가 루앙남타를 가게 되면 꼭 여기서 하룻밤을 묵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지에 안내판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를 늦게 찾았고

 

다른 곳에서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가 다시 루앙남타에 오게 되면 꼭 타이담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겠노라고 생각했다.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는 루앙남타에서 가장 라오스 다운 숙소라고 생각한다.

 

루앙남타는 주변에 남하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다곤 하지만 딱히 오랫동안 머무는 동네는 아니다.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면서 즐기기엔 관광요소가 너무 부족한 동네.

 

그래서 주로 교통편이 좋지 않은 라오스의 특성상 하룻밤 묵어가는 주막같은 동네인데

 

라오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주로 유럽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숙소가 철저하게 유럽스타일을 많이 따라간다.

 

 

유럽식 별장같은 곳에서 정원 테이블에 앉아 망고쥬스를 마시면서 나른한 오후를 즐길 수도 있고

 

안락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면서 독서를 할 수 도 있다.

 

그래도 라오스에 왔다면 라오스 라이프를 느끼는데 동의하는 사람에게 나는 루앙남타에서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여기서 아로스 라이프라 함은 그래도 조금 불편해보이는 숙소지만 딱 봐도 동남아 스타일이 느껴지는 그런 곳에서 머무는 것이다.

 

 

툭툭이를 타고 경찰서에서 내린 후 꺽어지는 길로 쭉 들어오면 이런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을 하면 옆쪽엔 게스트하우스를 신축하는 공사장이 나오면서

 

 

 

 

끄트머리에 정글의법칙에서나 나올법한 대문이 딱 있다.

 

여기가 바로 타이담 게스트 하우스이다.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는 이렇게 방갈로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오두막같은 방이 있고 배란다라고 부르기 뭐한 데크로 이루어져 있다.

 

루앙남타 시내에서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데크 앞 경치는 전형적인 시골 풍이다.

 

루앙남타 시내가 워낙 작다보니 걸어서 10여분 정도면 시내를 다 둘러볼 수 있어서

 

타이담 게스트하우스가 그렇게 외진 게 아닐 수도 있겠다.

 

하룻밤 자는 비용은 50,000Kip 으로 첫 날 라오스에서 잤을 때랑 똑같다.

 

다만 여기가 좋은 점은 숙소 주변에 열대과일이 그냥 자라고 있어서 마음대로 과일을 따 먹을 수 있다는 점.

 

 

저기 보이는 바나나랑 잭푸르트는 주인 할아버지가 나에게 준 선물이다.

 

7월의 라오스는 우기이자 너무 더운 날씨이기에 여행 비수기이다.

 

그래서인지 타이담 게스트하우스에 투숙객이라곤 나 혼자였다.

 

방 값은 절대 깎아주지 않으면서 과일은 마음대로 먹으라고 하신다.

 

과일 좋아하는 내가 방값만큼이나 과일을 먹어줘야지.

 

 

여러 과일에 흥미를 갖으니까 주인 할아버지께서 또 신기한걸 보여준다고 따라오라고 하신다.

 

분명 말은 통하지 않지만 (내가 할 줄 아는 유일한 라오스어는 싸바이디 - 안녕하세요 뿐) 표정과 손짓에서 나는 느낄 수 있다.

 

 

방갈로 아래 바나나 나무에서 바로 수확한 바나나.

 

 

이건 귤같기도 하고 레몬 같기도 한데 맛은 분명 레몬이었다. 아니 레몬보다 더 신 것 같기도 했고?

 

 

레몬? 귤?

 

 

주인할아버지가 주신 레몬. 맛만보고 바로 버렸다.

 

 

그리고 방금 딴 잭푸르트.

 

너무 많이 익어서 그런지 특유의 꼬락내는 정말 이게 과일이 맞나싶을 정도다.

 

저 하얀 수액이 냄새의 근원이다.

 

 

이 곳 타이담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래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유일하게 바나나다.

 

 

시골에 가면 할아버지께서 텃밭의 여러 야채들을 그 자리에서 뜯어 주시듯

 

타이담 게스트하우스 곳곳의 과일을 이렇게 손수 방문객에게 건네주신다.

 

우리나라의 팜스테이 느낌이랄까?

 

 

라오스어를 알았다면, 혹은 할아버지께서 영어를 조금이라고 하실 수 있으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물론 타이담 게스트하우스에서 영어를 할 수 있는 젊은 여자 직원(?)이 있으니 체크인은 문제 없다.

 

 

말이 안되면 그저 바디랭귀지 뿐이지만 바디랭귀지는 정말 훌륭한 언어다.

 

표정만으로도 서로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루앙남타 시내로 나왔다.

 

구경할 게 딱히 없을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가 있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에..

 

 

동남아에서도 발전이 느린 곳이 라오스이지만 그래도 발전하고 있다는 건 느낀다.

 

삼성 갤럭시 광고가 있고 은행에 ATM까지 있다.

 

너무나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겠지만 한 나라의 얼굴이자 첫 인상인 출입국 사무소의 상태는 정말 말이 아니었기에

 

(출입국 기록을 전산시스템이 아닌 수기로 적는 수준..)

 

그런 라오스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게 나는 오히려 놀랍다.

 

 

루앙남타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시내에 있는 로컬 터미널을 찾았다.

 

이 터미널은 툭툭이를 타고 약 10분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외곽터미널과는 달리 루앙남타 근교로 이동하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다.

 

 

주로 갈 수 있는 곳은 루앙남타 근처 도시들인 것 같은데 눈길이 가는 행선지는 BOTEN이다.

 

보텐. 보텐이라고 하면 중국 모한과 접하고 있는 라오스의 국경마을이다.

 

그렇다면 굳이 툭툭이를 타고 외곽터미널까지 갈 필요 없이 여기서 내일 보텐으로 가서 중국으로 넘어가면 되겠구나. ^^

 

 

루앙남타 로컬터미널은 루앙남타 마을 입구 경찰서 건너편에 있다.

 

 

대략적으로 위치를 설명하자면 외곽터미널에서 툭툭이를 타고 4차선 도로를 타고 오다가

 

루앙남타 시내가 나오기 50m 전 우측이라고 하면 될까?

 

 

농업의 국가답게 과일은 진짜 저렴했다.

 

망고스틴 10개에 10,000 낍.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00원에 망고스틴 10개니까 개당 140원 꼴 헐~

 

 

꽁짜로 얻은 바나나와 잭푸르트, 그리고 망고스틴.

 

데크에 앉아 이 과일을 까먹다보면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정말 망고스틴의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하얀 속살이 입에 들어갔을 때 새콤달콤하면서 입에서 사르르녹는 그 환상적인 맛.

 

 

맛있는 과일을 배터지게 먹으면서 천국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정말 타이담 게스트하우스가 최고인 것 같다.

 

 

잭프루트 빵나무.

 

 

잭푸르트가 저렇게 많이 달리니 나한테 하나를 선물해 주신 것이다.

 

근데 저 잭푸르트 하나를 어떻게 다 먹을까..

 

 

돌고돌아 루앙남타의 일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로컬시장으로 왔다.

 

그나마 여기에 라오스 사람들이 많구나.

 

시내 곳곳에선 라오스 사람보다 여행객들을 더 쉽게 접해서 조금 이질적이었는데 말이야.

 

 

그리고 시장 한 구석에는 동남아의 트레이드인 쌀국수집이 있다.

 

 

라오스의 쌀국수는 역시나 양념이 가미된 쌀국수다.

 

 

이 쌀국수에 고수잎이며 박하잎이며 셀러리 등 각종 향채를 넣은 뒤 먹으면 그 맛이 굉장히 특이해서 계속 먹게된다.

 

 

루앙남타는 유명한 관광지를 끼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번화한 도시도 아니다.

 

하지만 그냥 평범히 라오스는 이러한 나라구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도시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은 딱히 없지만 열대과일이 있고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라오스식 쌀국수가 있는 곳.

 

여기가 루앙남타이자 우리가 흔히 아는 힐링의 라오스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는 극명하다.

 

관광이 그저 3인칭의 입장에서 관찰하는 것이라면

 

여행은 1인칭 시점으로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워낙 서양여행객들이 미리 닦아놓은 길이 있기에 동남아의 오지라고 불리우는 라오스에서도 여행 인프라는 갖춰져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사설 여행자버스, 숙소에는 모두 양변기가 있고,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날씨임에도 온수샤워가 구비되어있다.

 

루앙남타 주 도로 나이트마켓 근처에는 서양 빵집과 맥주 바도 있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라오스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루앙남타 주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물가가 비싼 라오스가 나의 착각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값 싸게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쌀국수가 지천에 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안락한 숙소도 있다.

 

다시 루앙남타로 돌아온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만약 루앙남타는 그냥 지나갔더라면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라오스의 이미지는 서구화된 루앙남타 밖에 없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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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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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의 대세는 누가 뭐래도 힐링이다.

여행의 목적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재충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최근 힐링신드롬은 여행과 교묘히 맞아떨어져서 인터넷 여행기를 보면 죄다 힐링~힐링 이런다.

힐링의 조건은 복잡다양한 여행을 하기보다 순수하고 자연 그대로를 느끼는것 처럼 획일화 되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동남아 여행의 트렌트는 힐링이다.

아무래도 다른 서구 선진국들보다 개발이 덜 되어있다보니 그런 것 같다.

남들과 똑같은 루트로 남들과 똑같은 여행을 하는게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와서 라오스를 쉽게 갈 수 있다는데

굳이 가지 않을 이유는 없지 ㅋㅋ 한국에서 가게되면 또 비행기표 사고 그래야되니까.

 

2008년 뉴욕타임즈 선정 세계에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위, 라오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신문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곤 하나 여전히 신문의 힘은 강대하다.

 

SNS와 개인미디어가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이 사람들은 역시 대중이지 언론인이 아니기 때문에

 

시류에 휙~ 쓸리는 기분이 없지않아 있다.

 

타고난 신문사는 이러한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데 신문사마다 올해의 XXX 를 만들어서 개인미디어와 SNS를 통해

 

붐을 일으키게 만든다. 어쨋든 뭐 이러한 이유로 라오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다가왔다.

 

중국 여행을 하면서 느낀것이 그 나라 여행을 하기 위해선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한계가 있으므로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정도는 미리 배경지식으로 깔고 여행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여행을 하면 나중에 남는 것도 없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관광지를 구경한다 한들

 

머릿속에서 구조화되는건 공부를 안했을 때보다 매우 매우 남는게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호되게 당했고 그러한 이유로 라오스에 가는게 괜한 짓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굳이 라오스에 가지 않는건 너무 아까웠다.

 

내가 있는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에서 버스를 타고 약 3시간을 가면 중국과 라오스 국경이 나온다.

 

한국에서 라오스를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데 여기선 3시간만 투자하면 가는 동네니 안가는게 손해다.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은 중국치곤 꽤 작은 도시라 버스도 정말 간단하다.

 

시내에는 총 1, 2, 3, 4번 버스가 지나가는데 그 중에서 3번과 4번 버스를 타면 버스터미널에 갈 수 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4번 버스가 지나고 있어서 이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까지 간다.

 

고작 하루 있었을 뿐인데 이 곳 지리를 훤하게 안다.

 

 

버스타고 4정거장 정도 갔나? 터미널 근처에 도착했다.

 

버스타고 4정거장이면 걸어가도 되지 않을까? 걸어갈 수 있다.

 

어제 내가 터미널에서 숙소를 찾는다고 걸어왔으니까.

 

그래도 버스요금이 1위안(우리나라 돈 180원 이하)이니까 부담없이 타면 된다.

 

중국은 아직까지 이런면은 참 좋다.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징홍버스터미널이다.

 

 

라오스 루앙남타, 현지어로는  ຫລວງນໍ້າທາ 뭐 이렇게 쓴다고 하고 (나도 못읽음)

 

영문으로는 Luang Namtha 이렇게 적는다. 한국어로 루앙남타, 루앙남타 하는건 영어 표기를 보고 읽는 거겠지?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중국에서 루앙남타는 南塔 라고 말한다. 한자어로는 남탑이 되겠고, 현지 발음으로는 '난타' 가 된다.

 

하나 덧 붙여서 중국에서 라오스 지명을 부를 때 루앙프라방은 琅勃拉邦 랑보라방, 훼이싸이는 会晒 후이싸이,

 

우돔싸이는 勐赛 멍싸이 라고 부른다.

 

전날 미리 표를 사 두었는데 당일에도 은근히 표가 많이 남아 있었다.

 

30석짜리 버스인데 23석이 남아있으니 의외로 라오스로 넘어가는 사람이 없나보네.

 

 

중국과 라오스를 잇는 국제버스라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고작 마을버스정도의 크기.

 

국제버스라곤 하지만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다보니 이런 버스가 다니나보다.

 

 

징훙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남쪽의 징훙남터미널에도 들른다.

 

대부분 남쪽으로 향하는 버스가 징훙터미널에서 출발하면 징훙남터미널에 들르는 구조다.

 

내가 탄 버스 역시 징훙에서 남쪽 라오스로 가기에 이 터미널에 들른다.

 

 

이 버스에 타는 사람 중 나 혼자 외국인인줄 알았는데 이 곳 남 터미널에서 캐나다인도 탄다.

 

중국여행을 마치고 동남아 여행을 계획중이라고..

 

 

이제 정말로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을 떠난다.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에서 중국-라오스 국경이 있는 모한(磨憨, 마감)까지 약 160Km.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고속도로에 버금가는 좋은 길이 뚫려있다.

 

이 길은 구 영동고속도로와 같은 느낌으로 2차선 고속도로같은 느낌이다.

 

도로 상태가 꽤 좋아서 우리나라 88올림픽고속도로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이 길은 쿤밍에서 징훙까지 고속도로가 이어지고 징훙에서 모한까지 이어진다.

 

즉, 운남성의 중심인 쿤밍으로부터 라오스까지 최단거리로 잇게 되는 도로.

 

중국과 라오스 교역의 중심축이자 나아가 중국 - 라오스 - 태국을 잇는 중국의 동남아 무역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길을 소마공로(小磨公路)라고 말한다.

 

 

길 주변에는 바나나 농장이 즐비하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게 필리핀 바나나가 매우 싸게 들어오지만

 

국산바나나는 국산 바나나대로 제 값을 받는다고.

 

우리나라에서도 국산을 좋아하는 것 처럼 중국에서도 국산제품이 조금 더 비싸긴 하다.

 

중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바나나는 국산바나나가 아무래도 나무에서 익는 기간이 충분하여 더 맛있다고 한다.

 

들어보니 맞는 말 같긴 한데 내가 이 동네에서 바나나 수확하는걸 봤는데 똑같이 초록색일 때 따던데? 

 

 

우리나라 영동고속도로와 같은 느낌으로 산 중턱을 터널로 뚫고 교량을 놓아서 길을 만들었다.

 

주변산에는 온통 고무나무가 한창 자라고 있었다.

 

중국은 정말 대륙인게 산 전체를 단일종으로 도배를 해 놓는지 정말 대단할 뿐..

 

 

저기 보이는 나무가 온통 고무나무다.

 

고무나무가 돈이 된다고 하여 이렇게 산 전체를 고무나무로 도배를 해 놓았다는데

 

이걸로 이 일대에 사는 야생동물도 많이 사라지고 코끼리도 없어졌다고..

 

 

그래도 워낙 땅이 넓은 나라니까 마음대로 하시구려..

 

그래도 중국이 이정도로 생산을 해 주니까 우리나라도 먹고 살고 그런거지..

 

중국이 고무나무를 이렇게 심지 않았으면 중국의 싹쓸이 소비로 전 세계 고무시장의 고무값이 폭등할지도..

 

 

소마공로를 따라 이제 반 정도 왔다.

 

길은 좋은데 무역로라 그런가 트레일러도 많고 교통량도 꽤 되서 버스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중간중간 4차선 도로도 나오고..

 

 

길 옆에는 바나나농장이 있다.

 

이 동네의 작물은 딱 2개로 수렴된다.

 

바나나 아니면 고무나무.

 

 

이런걸 보고 플렌테이션이라고 부르는 것 맞죠???

 

 

오전 10시 40분에 출발한 버스는 운남성 멍라(勐腊, 맹랍)에 들러 점심식사를 한다고해서 내렸다.

 

버스 승객들도 이 곳에서 알아서 밥을 먹으라는데..

 

새로 조성된 도시인지 굉장히 깔끔 깔끔..

 

 

이 곳에서 국제버스 하나를 또 만났는데 우돔싸이(勐赛, 멍싸이)로 가는 버스였다.

 

이 버스는 주로 중국 멍라(勐腊) ~ 라오스 우돔싸이(勐赛)를 오가는데 때에따라 내가 출발한 징훙까지도 운행한단다.

 

딱히 고정된 시간은 없어서 현지상황에 맞게 그날 그날 터미널에 물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루앙남타가 중국 - 라오스 - 태국을 잇는데 있어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면

 

우돔싸이는 중국 - 라오스 - 베트남(디엔비엔푸)를 잇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열대지방 아니랄까봐 맑은 하늘에 소나기가 떨어진다.

 

와 무섭네 이거...

 

 

슬슬 중국을 벗어나는 길이라 그런지 스님도 계셨다.

 

우리 버스를 타는 스님은 아닌데 아마 라오스 다른 지역으로 가는 모양..

 

그런데 저 스님 왜 담배를 피는거야?

 

스님은 술, 담배 못하게 되어있지 않나요?? 파계승이네 이거..

 

 

멍라(勐腊)라는 도시가 현(县)급 도시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군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저 건물이 군청인 셈이다.

 

중국 내륙지역엔 정말 낙후된 현이 많은데 그래도 이 지역은 소마공로에 붙어있어서 도시 정비도 싹 되고 번듯한 군청까지 가지고 있다.

 

지금은 일단 중국 내의 교통망 확충에 힘을 쏟았지만 슬슬 중국은 라오스, 캄보디아의 도로망에도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 라오스 ~ 태국 ~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 사업도 구상중에 있다.

 

이렇게보면 중국의 야욕은 참 대단하다.

 

 

멍라에서 다시 출발~! 이제 국경도시 모한으로 간다.

 

 

다시 동해고속도로같은 분위기 시작..

 

 

고속도로 처럼 보이지만 고속도로가 아니기에 오토바이도 다닐 수 있다.

 

그런데 저 오토바이 참 재밌다.

 

북방지역의 주식인 만터우(馒头, 만두)를 파는 것 같은데 여긴 밀가루를 먹지 않는 남방이라고..!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중부지방에서 홍어삼합이나 과메기를 팔곤 하는데 뭐 그런 느낌일 수 있겠다.

 

중국 북방지역에도 남방 음식인 미셴 쌀국수를 즐겨 먹으니까..

 

 

드디어 국경에 슬슬 도착하고 있다.

 

모한까지는 14Km가 남았다.

 

 

징훙에서 불과 160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 3시간이나 걸린다.

 

나름 지루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바깥 풍경을 보니 참 재밌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휴대폰이 말썽이다.

 

위급상황에선 3G 데이터를 써야하는데 데이터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변방지역이라서 신호가 약한거야 뭐야.. 이 지역 사람들은 데이터서비스도 못이용하냐??

 

 

라오스에 다가올 수록 괴상한 상형문자 비스무리한 라오스어가 보인다.

 

 

국경도시 모한(磨憨) 도착.

 

국경도시라지만 행정단위는 우리나라의 읍, 면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 이 곳 모한은 굉장히 작은 도시였다.

 

그도 그럴것이 국경도시라곤 하지만 라오스가 워낙 인구도 적고 경제규모도 작다보니

 

상거래가 크게 일어나지 않았던 동네였으니까.

 

그런데 2008년인가 라오스 국경도시인 보텐 지역에 카지노를 설치하면서 왕래하는 중국인이 늘기 시작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개발이 된 곳이 모한이다.

 

그래서인지 중국의 여느도시와는 다르게 굉장히 깔끔하고 유럽식 전원주택 분위기가 났다.

 

도시가 조성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가..

 

 

중국의 마지막 터미널인 모한 터미널이다.

 

 

모한터미널에서 약 1Km를 더 가면 소마공로의 종점이자 모한 국경사무소가 나온다.

 

 

정말 번듯하게 지어놓았다.

 

 

중국 모한, 중국에서 라오스로 건너갈 수 있는 국경사무소는 두 곳이 있는데

 

외국인은 오직 이 곳 모한 만을 이용할 수 있다.

 

한 곳은 중국인 혹은 라오스인만 이용할 수 있는 지방국경사무소라나..

 

 

여권에 중국 출국도장 쾅.

 

 

안녕, 중국..

 

곧 다시 돌아올꺼야..

 

 

모한 국경사무소를 넘고 약 5분정도 걸어가면  라오스 보텐 국경사무소가 나온다.

 

중국 요의관 국경사무소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국력격차를 느꼈는데 이 곳에선 더 심하다.

 

정말 작정하면 여긴 밀입국이 가능하겠다.

 

한 나라의 관문이기에 가장 삼엄한 경비를 필요로하는 국경이 이 정도인데

 

이 주변 산 어디로 몰래 들어오면 밀입국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왜 탈북자들이 중국 - 라오스 루트를 선호하는지 딱 보면 알 것 같다.

 

라오스의 현실이 이러니 밀입국을 할 때 가장 틀킬 위험이 적은 나라가 라오스로 판단하는 것이겠지.

 

 

사진 한장을 부탁했는데 초점은 어디에다 잡는거야 흠..

 

 

같이 버스를 타고온 캐나다인은 저기서 입국비자를 신청하고 그러지만 나는 당당한 한국인이니까

 

무비자로 바로 입국수속 ㅋㅋㅋ

 

 

중국 쿤밍에서 라오스 훼이싸이까지 이어주는 버스가 다닌다.

 

라오스 훼이싸이는 태국 치앙콩과 맞닿은 국경도시로 저 버스를 이용하면 중국에서 태국까지도 갈 수 있는 셈이다.

 

 

라오스 입국도장 쾅. 우리나라에서는 라오스라고 부르지만 라오스의 공식명칭은 라오민주공화국 LAO 란다.

 

 

타고온 버스가 라오스 루앙남타까지 가니까 이 버스를 타고 루앙남타까지 간다.

 

 

정말 앞 뒤로 1Km 도 차이나지 않는데 이렇게 달라질수가..

 

쭉 뻗은 도로는 어디가고 이런 구불구불한 2차선 도로라니..

 

 

라오스는 인구 600만명, 1인당 GDP 1500달러로 동남아시아에서 가히 최빈국인 상황.

 

베트남처럼 인구가 많지도 않고 태국처럼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도 아니기에 그냥 이렇게 산다.

 

외부와 통하는 길 중 가장 큰 길 중 하나가 이 길인데 (중국과의 통로) 이 길마저 그리 좋지 않은게 씁쓸하다.

 

원래 이 길도 비포장이었는데 중국이 도와줘서 요 근래에 포장을 했다고 한다.

 

 

개개인들은 출입국 심사를 마쳤지만 이 곳에서 물품 심사를 받는다.

 

출입국사무소에서 약 1Km 가량 떨어진 곳인데 세관이라고 보면 되겠다.

 

직접 내 물건을 내가 가지고 가는 경우에는 따로 검색을 하지 않는데

 

사람은 없고 물건만 가는 경우엔 일일이 짐 하나하나를 수색한다.

 

아마 마약이나 밀수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것 같긴한데 내 물건은 거들 떠 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출입국 심사할 때 짐 검사 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파란색 버스는 중국 쿤밍에서 라오스 루앙프라방까지 다니는 국제버스다.

 

우리나라 돈으로 55000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거리에 비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다.

 

다만.. 오랫동안 버스를 타야해서 그게 힘들다면 힘들 뿐이지.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모습은 딱 이 느낌이다. 북한 스럽다?

 

내가 북한을 가본건 아니지만 북한은 이런 느낌일 것 같다.

 

왠지 그냥 이렇게 한적할 것 같다.

 

 

인구가 원체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라오스에서 도시라는 곳은 손에 꼽는다.

 

그래서 모한(중국-라오스 국경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는 루앙남타인데 여기까지 가는 동안

 

약 80Km 구간은 이렇다 할 도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길 가에는 이런 집들이 있다.

 

조그마한 마을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이런 나무집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래도 전기도 들어오고, 이런 주유소도 있고.. 완전 문명과 덜떨어져있지는 않네..

 

 

라오스 북부지역은 산악지대로 많은 인구가 살지 않는다.

 

대체로 사람들은 메콩강 유역에 많이 거주하는듯..

 

이정도 산악지대를 중국인들은 개간하여 논으로 이용하는데 라오스에선 쌀 구경은 전혀 못하고

 

그저 옥수수 정도만 구경할 수 있다.

 

여러모로 놀고 있는 땅이 많다.

 

그만큼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그렇고, 라오스는 인구가 적어서 그럴테다.

 

그래서 같은 땅이지만 비슷한 지형이지만 중국과는 여러모로 느낌이 다르다.

 

 

업힐~~

 

고불고불한 산길을 올라가면서 주변에 옥수수가 심어져 있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강원도 느낌과도 묘하게 비슷하기도 하고.

 

 

라오스 국민들은 딱히 이동하는게 없고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해외여행객들이나 화물차들 뿐이다.

 

 

중간에 번듯한 공장이 보여서 봤는데 이 공장은 중국과 라오스의 합작회사..

 

중국의 자본이 없다면 라오스 북부지역은 딱히 발전 할 수 있는게 없지.

 

 

시골도로에 갑자기 어떤 차 한대가 추월해서 가길래 보니까 중국 차량..

 

 

길 주변 마을의 슈퍼는 우리나라 70년대 슈퍼 모습이랑 크게 다를게 없다.

 

장사는 좀 되려나??

 

 

라오스를 다녀온 사람들의 말로는 라오스가 60년대 우리나라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는데

 

뭐 간단하게 말하면 북한의 저기 함경도 정도가 이 모습과 흡사하지 않을까??

 

 

동남아시아 지역은 열대 몬순기후로 비가 많이 옴에도 라오스 북부지역에서는 옥수수가 주요 작물이다.

 

 

지도를 보니 얼추 루앙남타에 도착하고 있다.

 

구글지도에서 위치확인을 할 때엔 3G 데이터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3G 데이터가 없어도 휴대폰 내장 GPS로 현재 위치를 잡는다.

 

왼쪽 삼거리로 갈라지는 곳이 바로 루앙남타다.

 

 

라오스 루앙남타 도착.

 

도시라고 해서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고.. 그냥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는 정도?

 

영어의 city보다는 그냥 town과 가깝다고 보면 된다.

 

 

시골마을이지만 공항도 있다.

 

라오스가 그렇게 큰 나라도 아닌데 왜 이런 시골마을에 공항이 있냐고 하면 공항의 입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미국같이 큰 나라는 도시마다 공항이 있어도 된다는게 통념이고 우리나라와 같이 작은 나라는 공항이 많이 필요없다는게 중론인데

 

동남아의 경우 국토의 면적이 우리나라와 비슷해도 공항이 많이 필요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도로교통이 워낙 잘 발달해서 전국 어디든 반나절에 이동을 할 수 있는 반면

 

동남아시아 지역은 아직까지 도로교통망이 좋지 못하다.

 

그래서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

 

도로교통도 좋지 못하고, 그렇다고 철도망이 좋은 것도 아니니 항공운임만 저렴하다면 항공수요가 엄청난 곳이 동남아다.

 

그래서인지 루앙남타에서도 소형비행기가 간혹 뜨고 내린다고..

 

 

드디어 버스는 루앙남타 시내 한 복판에 도착했다.

 

루앙남타. ຫລວງນໍ້າທາ.

 

이 도시만의 특색이 적은 지극히 평범한 도시지만 이 곳에는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머문다.

 

그 이유는 루앙남타가 위치하고 있는 라오스 북부가 워낙 촌구석이라 이렇다 할 마을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라오스 모한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라오스의 도시이며, 태국-라오스 훼이싸이 국경에서도 가장 가까운 도시가 루앙남타이다.

 

그래서 동남아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이 국가를 이동하면서 하룻밤 묶는 그런 도시다.

 

이곳에 모이는 여행객들은 대게 비엔티안 - 방비앵 - 루앙프라방 등 라오스 여행을 마치고 태국으로 넘어가려는 사람,

 

중국에서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가려는 사람, 중국에서 라오스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 등등 많은 사람이 이 곳에 모인다.

 

 

이 곳이 루앙남타의 중심지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은행도 있고, 경찰서도 있다.

 

 

도로 한 가운데엔 '루앙남타 나이트 마켓'이 있는데 루앙남타는 딱히 할게 없는 도시라 밤이 되면 모든 여행객들이 이 곳으로 모인다.

 

 

분명 여긴 라오스인데 실제로 루앙남타에서 돌아다니다보면 영어가 자연스레 들리고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히 많이 만날 수 있다.

 

숙소도 현지형 숙소라기 보다 죄다 해외 배낭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별장형 숙소들이다.

 

라오스 현지인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기보다 그냥 거대한 테마파크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영어가 너무 잘 통해서 불편함은 없다.

 

그 만큼 이 곳에서 돈을 벌기 위해선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일을 해야 하는 절박함이겠지.

 

 

간판은 모두 노란색 바탕의 '비어 라오(Beer LAO)'로 되어있다.

 

저 맥주가 정말 그렇게 맛있다던데..

 

 

50,000 Kip 에 하룻밤 방을 빌렸다.

 

당장 루앙남타에 내려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징훙에서부터 버스를 같이 타고온 중국인 여행객들이

 

이 곳에서 묶길래 나도 옆에 붙어서 방 하나를 같이 예약했다.

 

루앙남타 숙소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혼자서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위안 - 낍 환율은 1 : 1000 정도다. 그러니까 이 방은 중국돈으로 50 위안인 셈이고,

 

우리나라돈으로는 50위안이니까 9000원 정도인 셈.

 

 

숙소를 예약하니 기분이 홀가분해진다. 적어도 오늘 잠자리는 해결 되었으니까.

 

마을을 대충 둘러보기로 한다.

 

사실 루앙남타에서는 딱히 할게 없다.

 

사람들 말로는 이 곳에서 밀림탐험, 카약을 한다곤 하는데..

 

 

너무 한적해서 무서울정도. 평일 낮인데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나?

 

내가 중국이라는 시끌벅적한 나라에서 와서 그런가?

 

 

정말 마음을 놓고 쉬고만 싶다면 라오스에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심심해 미쳐버릴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하다.

 

주변에 같이 놀 사람이 없는 나같은 나 홀로 배낭여행족들은 진짜 심심해서 미쳐버리는 곳이 라오스다.

 

 

정말 평화로워 보인다.

 

 

루앙남타 시내의 주 도로를 빗겨나서 주변부로 들어가면 현지인들이 살고있는 모습을 살짝살짝 볼 수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의 복잡함은 이 곳 루앙남타에선 찾아 볼 수 없다.

 

사람들이 다들 여유롭고 조용조용하게 사는 분위기.

 

여기 사람들은 다 뭐하고 살지? 농사 짓고 사나??

 

 

베트남 사파에서도 느꼈든 이런 곳에서 사는 개들도 참 평화로워 보인다.

 

 

정말 조용한 힐링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라오스에 와도 잘 버틸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라오스만 여행하라고 하면 질려서 못할 듯 싶다.

 

너무 한적하고 너무 평화롭다고 해야하나?

 

난 현지인과 부대끼면서 여행하고싶은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죄다 외국인을 상대해서 그런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영어도 잘하고 자꾸 돈을 어떻게든 벌려고만 한다.

 

주변 음식점도 중국과는 다르게 라오스 현지식을 파는 집도 보이지 않고..

 

 

믿을건 구글지도뿐

 

 

구글지도를 보고 전통시장이 있길래 도착.

 

 

삼성 휴대폰은 라오스에서도 통한다?

 

 

드디어 내가 찾고자 하는 모습을 발견.

 

라오스 현지인들이 죄다 여기에 몰려 있었구나.

 

시장 규모가 꽤 크고 여러가지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보물창고 하나 발견, 좋았어.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도 찾았다.

 

라오스엔 두가지 형태의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하나는 여러 조건들이 완벽해서 서양식 별장같은 느낌을 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철저히 라오스스러운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대게 시내 중심부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서양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별장형 게스트하우스인데

 

이 곳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는 라오스스러운 게스트하우스다.

 

 

저수지를 바라보며 방갈로 형태로 되어있는데 이런 느낌을 좋아한다면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만한 곳도 없다고 한다.

 

 

대충 눈으로 찜 해두고 다음 번에는 여기에서 자겠어.

 

 

루앙남타가 배낭여행객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다보니 주변엔 게스트하우스 공사가 한창이다.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지는건 뭐 그렇다 치고 이 도시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없으면 참 심심하겠는데..?

 

그냥 힐링 자체를 원하는 서양인 관광객도 꽤 많으니 이 자체가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곘지만.

 

 

대충 마을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루앙남타 시내 중심부에 있는 '루앙남타 나이트 마켓'에 왔다.

 

이 곳에선 각종 안주류등을 사서 먹는 야시장 같은 구조다.

 

 

중국 징훙에서부터 같이 온 중국인들과 같이 저녁을 먹을겸 술을 마시는데

 

라오스 음식이 꽤나 독특했다.

 

비어 라오(라오스 맥주)와 함께 먹는 닭고기와 여러 요리들이 정말 동남아에 왔다는 이국적인 느낌을 갖게 해준다.

 

 

주변부를 보면 죄다 서양인 관광객이고 현지인은 없다.

 

사실 현지인들이 먹기엔 가격 부담이 좀 있지.

 

이 곳이 밤에 루앙남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곳이기에 가격이 좀 있다.

 

3명이서 이렇게 먹고 숙박비에 버금가는 돈을 냈다.

 

물론 절대적인 금액면에서 우리나라 물가에 비하면 그리 비싼건 아니지만 현지 물가에 비해서는 가격이 좀 있는 편. 

 

 

닭고기, 쌀국수볶음, 튀김류 등은 독특한 풍미가 있었는데 라오스 맥주는 의외로 별로였다.

 

뒷맛이 쓰다고 해야하나? 흑맥주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왜 이 맥주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

 

서양 관광객들은 이 맥주를 박스째 놓고 마시던데.. 내가 맥주 맛을 모르는 것인가?

 

 

라오스의 화페단위는 Kip(낍) 으로 1달러에 7,800 Kip 이 대략적인 환율이다.

 

중국 위안과는 계산하기 쉽게 1:1000으로 보면 된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돈의 단위가 매우 높아서 언어의 장벽을 느낀다.

 

대충 물건 사고 10만 낍이 나오면 a hundred thousand 을 말해야 한다.

 

영어로 큰 수를 더하고 빼려니 너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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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wrote at 2013.12.25 19:34 신고
아, 아직 연재중이군요. ^^
이 글까지 쓰시고 중단(?) 상태라니 아쉽네요.
좋은 사진과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땅으로만 중국 동남아 여행'을 읽으니
갑자기 14만원 정도의 중국복수비자를 신청하고 싶어지네요.

wrote at 2013.12.30 15:16 신고
여행 다녀온지 벌써 5개월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완결을 못 짓고 있는 걸 보아 제가 참 게으릅니다.. 거의 완결까지 다 왔는데 하나하나 쓰기가 어렵네요, 오랜만에 블로그 온 김에 하루 치 더 연재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지 
wrote at 2014.01.02 23:11 신고
그 사이 홍콩 마카오 다녀왔습니다. 써 주신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다음 기회엔 주하이도 가볼까 싶네요.
사진과 필력이 부럽습니다. 천천히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wrote at 2014.01.03 17:18 신고
주하이만 여행하는 것이면 마카오에서 주하이 전용 관광비자를 받으면 굳이 중국 비자가 없어도 통과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홍콩, 마카오는 조그만 땅에 오밀조밀 모여있어서 짧은기간 여행하기엔 알차고 좋은 관광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속속들이 더 잘 보고 싶은 곳이 홍콩, 마카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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