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17일째.

동남아 국가 중 가장 여행산업이 발달한 나라는 태국이다. 기가막힌 지리적 위치, 풍부한 관광자원, 세계적인 공항시스템..

그래서 사람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태국으로 오지 않으면 태국은 어떻게 사나? 라고 걱정을 해준다.

하지만 실제로 태국 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여% 밖에 되지 않는다.

태국은 풍부한 노동력, 풍부한 수력, 지원을 통해 일본 제조업의 동남아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의외로 제조업, 무역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나라가 태국이다.

오히려 반대로 라오스가 정말 관광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 가량으로 굉장히 높은 편인데

굴뚝없는 산업이 관광산업이라고 해도 라오스에서 만큼은 관광산업에 의해 국가경제가 좌지우지 되는게

어떻게 보면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다.

라오스 보텐에 서서.

 

똑같이 라오스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지난 밤 라오스는 참으로 평온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보면 라오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말을 이제야 느낀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시간에 쫒겨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비단 한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그런 것 같은데

 

이는 서양사람들의 여행 패턴과 큰 차이가 있다.

 

한국사람들은 항상 많은 걸 생각한다. 나 또한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그런 문제들을.

 

비싸게 비행기를 타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앉아있다 가면 웬지 돈이 아깝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래서 유명한 관광지, 남들이 다 가는 곳을 나 또한 간다.

 

그리고 그 곳에 내 발도장을 찍음으로서 여행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게 어느 곳일지라도..

 

그래서 항상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어느 한 곳에 가면 여기가 정말 외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몰려있고

 

여기 저기서 한국 말이 쉽게 들리는 이유기도 하다.

 

내가 가는 곳은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이유로 방문을 하기에.

 

물론 서양 여행객들도 그렇지 않다라는 보장을 하기엔 성급한 일반화겠지만

 

적어도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는 서양 여행객을 보면 참으로 자유롭다라는걸 느낄 수 있다.

 

굳이 관광지만을 찾아서 인증샷을 찍는게 아니라 현지에서 삶을 느끼고 살아간다.

 

 

그래서 라오스가 서양인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다가왔을 것이다.

 

전 세계엔 유명한 관광국가, 관광도시가 많다.

 

프랑스, 독일, 미국, 홍콩, 우리나라까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관광국가들이다.

 

단적으로 예를들어 홍콩에서 1달간 시간을 보내라고 하면 과연 어떻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서울에서 1달을 보내라면?

 

1주일간은 구석구석 다니면서 어떻게든 보내겠지만 그 이후로는 지루한 일상이 될 것 같다.

 

그런면에서 라오스는 오랫동안 정주할 수 있는 나라다.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한바퀴 마실 다녀오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그리고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밤에는 가볍게 맥주한 잔 하면서 얘기하는..

 

그렇게 지내다보면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새로 내 곁으로 온다.

 

그러면 또 어울려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라가 라오스다.

 

 

라오스의 여행 성수기는 11월부터 4월까지다.

 

이 때 북반구는 날씨가 굉장히 춥다.

 

동남아 지역은 따뜻한 날씨가 연중 계속되기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여행지다.

 

더불어 이 시기 동남아 지역은 건기다.

 

비가 적게와서 돌아다니기에도 좋은 편.

 

반면 내가 갔을 때는 7월 한여름으로 찌는듯한 더위와 순간적으로 내리는 장대비아 계속되는 날씨였다.

 

 

우기가 계속되는 한여름 철은 일기 예보가 필요없다.

 

보나마나 일기예보는 계속 비를 나타낼것이니까.

 

 

그래도 희망적인건 우리나라의 장마처럼 비가 계속 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시원한 장대비가 쏟아지면 곧 날씨가 갠다는 점이다.

 

비가 오고 있지만 저 멀리 하얀 구름이 보인다. 조금 다 기다리면 비가 그칠 것 같기도 하다.

 

 

매해 연말이 되면 여기 방갈로는 세계 여러 나라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 아예 겨울을 이 곳에서 보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까.

 

방갈로 하나를 한달가량 통채로 빌려서 겨울을 라오스에서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비가 계속 올까..

 

이 정도 비라면 우산을 쓴다 해도 밖에 나가면 온 몸이 생쥐처럼 쫄딱 젖을텐데..

 

 

그래도 참 신기한게 20분 정도 기다리니 날씨가 환하게 개였다.

 

그리고 햇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찌는듯한 더위가 시작된다.

 

 

숙소 주변엔 열대과일나무며 열대화훼들이 심어져 있어서 마치 정글 같은 분위기를 낸다.

 

 

우리나라 시골에서 볼 수 있음직한 풍경이 그대로 있다.

 

오늘은 동남아 여행의 방점을 찍는 날이다.

 

내가 지금 있는 루앙남타에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경도시 보텐으로 이동하고

 

보텐에서 중국 모한까지는 걸어서 국경을 넘을 것이다.

 

중국 모한에서 다시 징훙으로 돌아가 징훙에서 며칠 머문 뒤 한국으로 귀국 할 예정이다. 

 

 

라오스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는 동남아식 아침밥이다.

 

어제 먹었는데 이 곳을 또 찾은 이유는 루앙남타에 마땅한 음식점이 없기 때문인데

 

영어로 Restaurant 라고 적혀있는 곳을 가면 되도 않는 서양요리를 내오는데 그저 내가보기엔 빵조각에 불과하다.

 

그걸 먹느니 차라리 동양인은 국수가 낫다.

 

인근 동남아 국가인 태국과 베트남은 밥요리도 있던데 왜 라오스엔 밥요리가 없을까.

 

그러고보니 라오스에선 밥을 먹어본 적이 없네.

 

 

분명 이 많은 곳 중 밥요리를 팔고 있는 집이 분명 있을텐데..

 

왜 내 눈엔 국수집밖에 보이지 않을까..

 

 

현지인이 제법 앉은 테이블로 나도 그냥 앉는다.

 

여행하면서 알게 된 꼼수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요리가 내 입맛에 맞는다는 것이다.

 

현지인이 싫어하는 요리는 내 입맛에도 별로였다.

 

사람마다 각각 입맛이 다 다르다곤 하지만 절대적인 맛이라는게 분명 존재함에 틀림없다.

 

 

닭가슴살 쌀국수로 추정.

 

 

동남아 쌀국수는 왠지모를 푸성귀와 같이 먹어야 그 맛이 난다고 한다.

 

한국에선 도저히 이 맛을 낼 수 없는게 이 야채를 구할 길이 없으니 도통 맛이 날래야 날 수가 없다.

 

 

쌀국수 파는 곳 옆에는 이름 모를 간식거리를 팔고 있다.

 

 

대충 과일 후르츠랑 젤리를 얹어 주는건데..

 

 

사뭇 우리나라의 팥빙수와 비슷한 맛이 난다.

 

그런데 이거 이름이 뭘까?

 

 

꼬마애들도 좋아하는 간식거리다.

 

 

혹시 이 간식의 이름을 아는 분 좀 알려주세요!!

 

 

대충 배를 채웠기에 이제 중국으로 가볼까?

 

전날 보텐까지 12시에 차가 있다고 했으니 안전하게 1시간 전에 도착.

 

 

역시 정체 모를 글씨로 끄적인게 승차권이다.

 

그런데 12시가 되도록 차가 출발을 하지 않는다.

 

이유인 즉슨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

 

차는 12시에도 있지만 사람이 충분하지 않으면 (즉, 돈이 되지 않으면)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분위기에서 충분히 그렇게 느꼈다.

 

말이 버스 터미널이고 공공교통수단이지 실질적으로 라오스에서 대중교통은 개인이 운영한다고 보는게 맞다.

 

운전기사의 재량에 의해 그날 운행이 결정된다니..

 

라오스를 벗어나는걸 내가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나보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만약 오늘 라오스를 벗어나지 못하면 내가 갖고 있는 라오스 낍은 이 것 밖에 없다.

 

대략 6만낍 정도인데 우리나라돈으로 약 만원 정도만 갖고 있을 뿐이다.

 

오늘 라오스를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어디서 또 돈을 구해야하는데 이 동네엔 마땅히 환전 할 곳이 없다.

 

 

중국 돈을 갖고 있긴 한데 이 동네가 중국이랑 그나마 가까운 동네임에도 중국돈을 남의 나라 돈 보듯 한다.

 

물론 라오스에서 중국돈이 통용되지 않는건 당연한 말이겠지만..

 

적어도 내가 라오까이, 싸파에 있을 때엔 중국돈이 나름 통하는 곳이었다.

 

그런 면에서 라오스는 참 열악함에 틀림없다. 오늘 중국으로 가지 못하면 이거 참 곤란한데 휴..

 

 

차가 있는데 가지 못한다는건 참 슬프다.

 

저기 당당히 BORTEN이라고 적어놓고 차는 출발하지 않는다.

 

기사아저씨 말로는 가긴 간다는 것 같은데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으니 뭐 진담인지 그냥 하는 말인지 파악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툭툭이가 한대 터미널로 들어왔는데 급하면 돈을 더 주고 저걸 타도 된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결국 또 퇴짜.

 

 

이윽고 두 사람이 더 와서 봉고차는 출발한다.

 

다행히 라오스를 벗어나게 되었다. 정말 힘들구나..

 

라오스 여행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체크해야할 건 넉넉한 일정과 돈이다.

 

시간표에 교통편이 있다고 해서 여행계획을 세웠다간 하루 이틀 지체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어쨋든 난 라오스를 벗어나게 되었으니 기분이 좋다.

 

만약 보텐까지 가는 차가 결국 운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돈 문제며 숙소 문제며 또 골치아플뻔했는데 말이야..

 

 

라오스는 인구가 주변국에 비해 적을뿐더러 워낙 국민소득도 낮다보니 거리에서 차를 보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면에서 오지여행을 하거나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라오스를 극찬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60년대 시골 풍경이 이랬을까??

 

 

논 가운데 나무로 지은 원두막이 있다.

 

설정이 아니라 정말 21C 현재의 모습이다.

 

 

루앙남타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돌면 이런 풍경의 연속이다.

 

주변이 평지라 자전거 타기에도 좋고..

 

 

좌회전 하면 보텐, 우회전 하면 훼이싸이.

 

 

터미널에서 먼저 출발한 툭툭이가 여기있네~

 

 

보텐삼거리라고 불리우는 조그만 마을이다.

 

사실 마을이라고 하기엔 너무 규모가 작은데 그래도 나름 교통의 요충지라고 소문이 난 곳이다.

 

좌회전 하면 보텐, 우회전하면 우돔싸이로 가는 길이다.

 

라오스 여행 팁을 보면 버스를 놓쳤을 경우 길목까지만 이동한 뒤 이 곳에서 다른 버스를 히치하이킹 해서 가라고도 하는데

 

그런 요충지가 바로 이 곳 되시겠다.

 

 

루앙남타에서 출발하여 루앙프라방, 비엔티안, 베트남 디엔비엔푸까지 가는 버스 모두 요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한다.

 

나는 중국으로 가니까 이 곳에서 좌회전.

 

 

어딜가나 꼬마애들은 참 천진난만하다.

 

 

보텐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고 중국쪽으로 신나게 올라가고 있다.

 

보텐삼거리에서 중국 국경까지는 약 15Km 가량의 길이다.

 

 

국경에 다다르면 조그만 보텐마을이 나타나는데 이 마을은 라오스의 최북단이자 중국과 마주한 국경마을 되시겠다.

 

 

대게 국경마을은 요란한편이다.

 

그것도 경제력으로 약한 나라일수록 국경에 의지하는 정도가 크다.

 

홍콩-선전 에서 중국의 선전이 그렇고, 마카오-주하이에서 중국의 주하이가 그렇다.

 

지금껏 지나온 라오까이-허커우는 또 어떤가. 베트남 하노이 못지않게 라오까이가 발달 해 있지 않았던가?

 

훼이싸이-치앙콩 역시 라오스의 훼이싸이는 여느 라오스의 도시와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경제대국을 마주하고 있는 보텐은 참 조용했다.

 

이 곳 보텐은 어째서 이리 활기가 없을까?

 

 

보텐 마을 곳곳엔 이 곳이 국경과 가까움을 암시하는 여러 모습이 보인다.

 

중국산 제품들이 동남아 방방곡곡을 누비게 되는 시발점이 바로 이 곳 보텐이다.

 

 

화물 세관을 지나서..

 

 

화물 세관과 중국 국경까지 약 3Km 정도의 거리다.

 

 

반 쯤은 공사판이고 반 쯤은 황량한 이 길을 따라 조금 만 더 북쪽을 향해 가면

 

 

나름 번듯한 건물들이 나오는데 이 곳은 보텐의 외곽지역이자 라오스가 관광특구로 개발하려고 했던 곳이다.

 

중국 국경과 1Km 가량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동남아의 최빈국 중 하나인 라오스는 바로 위에 중국이라는 경제 대국을 끼고 있다.

 

라오스 정부에서도 이를 활용하여 라오스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싶었는지

 

중국과 접한 이 곳 보텐을 대대적인 상업도시, 무역도시로 키우려고 했었다.

 

하지만 라오스가 워낙 가난하다보니 이 곳을 개발하는 자본은 주로 중국 자본이 투입이 되면서

 

라오스는 사실상 토지를 무상임대하는 등 꽤나 불리한 조건으로 중국 자본을 유치하게 되었다.

 

그게 아마 2009년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 당시를 전후로 이런 신문기사도 나왔다.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005061014363&sec_id=561050&pt=nv

 

라오스의 라스베이거스를 꿈꾸는 국경도시 ‘보텐‘

 

# 라오스에서 중국으로 가는 방법
라오스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걸어서 중국으로 가는 길이 두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퐁살리(Phongsali) 북쪽 오누아(Ounua)를 통과해 중국으로 입국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길은 라오스와 중국인의 교역을 위해 설치한 국경으로 외국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따라서 라오스나 중국 사람이 아닌 일반 여행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곳을 통해 국경 넘기가 쉽지 않다.
또 하나는 카지노로 유명한 국경도시 보텐(Boten)을 통과하는 길이다. 이곳을 통행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중국인이지만 여행객들의 출입도 잦은 지역으로 하루에도 수십대의 인터내셔널 버스가 이곳을 통과한다. 인도차이나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중국에서 육로로 라오스를 입국할 경우 주로 통행하는 길이다. 반대로 라오스를 거쳐 중국으로 가는 여행자들도 보텐을 통과해 중국 쿤밍(Kunming)으로 들어간다.
라오스 내에서 보텐을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비교적 가까운 루앙남타에서 버스를 타거나 보께오주(州) 훼이싸이에서도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또 우돔싸이에서도 보텐이나 중국 모한과 쿤밍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한두 번씩 출발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다.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루트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루앙프라방(Luang prabang)과 수도 비엔티안에서도 하루 한편의 버스가 쿤밍으로 승객을 실어 나른다. 루앙프라방에서 출발하면 꼬박 24시간, 비엔티안(Vientiane)은 35시간 소요되고 생각하기에 따라 지루한 여행길이 될 수 있다.
루앙프라방은 주정부청사 인근 북성빈관 앞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해 24시간을 달려 다음날 오전 7시, 쿤밍(곤명)에 도착한다. 돗대기시장 같이 어수선한 중국버스를 타고 24시간 간다는 것이 결코 짧은 여행은 아니지만 꼬박 하루를 버스에서 먹고 자며 국경을 넘는다는 것 자체가 섬나라나 다름없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여행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뜯기고 패인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시원스레 내달릴 수 없다는 것이 여행내내 속을 뒤집어 놓고, 두고두고 곱씹을 얘깃거리도 수없이 생산해 내는 길.


비엔티안과 루앙프라방에서 출발한 버스는 북쪽으로 120㎞떨어진 빡몽(Pakmong)삼거리에서 첫 갈림길을 만난다. 티(T)자형 삼거리 빡몽에서 왼쪽은 우돔싸이(Oudomxay/므앙싸이)요 오른쪽은 삼느아로 가는 길이다. 버스도 힘에 겨운 듯 평균시속 25Km이상 달릴 수 없는 험준한 고갯길. 해발 1000M의 구불거리는 산길을 3시간 이상 달리고 먹먹했던 귀가 풀릴때 우돔싸이에 도착한다.
짧은 거리지만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지난 2008년 수해당시 두부처럼 잘려나간 아스팔트 탓이다. 이 길에 비라도 내리면 깎아지른 법면이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리고 쓰러진 나무가 바리케이트가 되어 길을 막아서기도 한다. 그러나 루앙프라방에서 쿤밍으로 향하는 육로는 이 길 하나뿐, 선택의 여지는 없다.

 

 


# 카지노도시 보텐은 라오스 내 작은 중국
어렵게 도착한 우돔싸이는 해발 400가 조금 넘는 교통의 요충지다. 이곳에서 퐁살리도 갈 수 있고 싸냐부리(Xayabury)와 맞닿은 빡뺑(Pakbeng)도 여기서 출발한다. 중국으로 가는 길목 보텐과 루앙남타, 훼이싸이도 이곳에서 길이 갈린다. 두번째 갈림길이다.
쿤밍으로 가려면 흔히 '보텐삼거리'로 알고 있는 '나트이(Nateuy)삼거리'까지 가야한다. 그러나 이 도로 또한 만만치 않은 길이다. 확포장공사로 빡몽-우돔싸이 도로처럼 파헤쳐지긴 마찬가지. 중국의 지원으로 공사가 한창인 이 도로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길을 따라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4시간 이상 달린 후에야 세번째 갈림길 나트이삼거리에 다다를 수 있다.
보텐은 이 삼거리에서 정확하게 19㎞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매 1㎞마다 어김없이 설치된 이정표에는 차이나보더(Chana Border)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이렇듯 중국과 맞닿은 보텐은 분명 라오스 땅이지만 라오스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뭇 다른 정취를 풍긴다. 사람은 물론 상점 간판도 한문일색이고 라오어가 잘 통하지 않는 라오스내 작은 중국이다.

 

 

라오스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카지노가 있어서 일까? 보텐은 중국인들이 밀려들고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 도시 전체가 살아 움직이듯 꿈틀거리고 있다. 신축하는 호텔이 즐비하고 아파트를 짓느라 노동자들의 손길이 부산스럽게 느껴진다. 사방을 파헤친 도로로 거리는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활력이 넘치는 국경 도시.
보텐은 라오스 최대의 위락단지를 꿈꾸며 우화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신하고 있다. 이름이 아름다운 최북단 국경도시 '보텐', 라오스에서 중국을 여행한다면 지루한 버스에서 잠시 내려 하루쯤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보텐에서 더이상 이런 풍경을 볼 수 없다.

 

불과 3년만에 보텐은 꽃도 피워보지도 못하고 황량한 도시가 되었다.

 

사실상 중국 자본에 예속되어 카지노만 흥했던 보텐은 결국 여러 사회문제를 낳았다.

 

돈세탁의 거점, 인신매매, 도박 및 알코올 중독자 양산 등.. 여러 폐해가 금방 나타났다.

 

라오스 정부는 거대한 중국 자본 앞에 제대로 된 통제도 행하지 못했다.

 

국제 관광도시를 표방한 보텐은 결국 지역경제가 살아나기는 커녕 여러 사회문제 앞에 점점 황폐화되었고

 

라오스 정부는 그제서야 중국인들을 카지노에 못오게 막았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인을 대상으로 중국 자본이 만든 카지노인데 중국인들이 못오게 된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카지노와 호텔은 개점 휴업상태로 있게 되면서 보텐은 급속도로 황폐화되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나라 영종도에 카지노를 비롯한 복합리조트가 들어올 것이다.

 

한국형 마카오를 표방하고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 한창인 것 같은데

 

마카오처럼 좋은 사례도 물론 있지만 이 곳 보텐처럼 안좋은 사례도 분명 있으니

 

되도록 영종도 카지노는 마카오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타인의 것으로 본인의 무언가를 이루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구한 말 우리나라가 힘이 없어 외세의 힘으로 외세를 물리치려고 했던 건 우리나라의 착각이었지.

 

 

보텐 지역의 카지노가 쭈욱 이어졌었더라면 루앙남타에서 보텐 오는길이 그리 힘들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떠나게 되니 보텐지역은 관광도시로서 매력을 잃게되고 결국 사람들은 굳이 보텐을 찾지 않는다.

 

그렇게 찾는 사람이 없으니 교통편은 더욱 부족해지게 된 결과가 현재의 모습이다.

 

 

중국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넘어오면 이 차를 타고 보텐의 카지노든, 루앙남타든 갈텐데..

 

중국-라오스 국경은 한산하기만 하다.

 

 

중국 - 라오스의 이동은 국제버스를 이용하는 법이 있고, 중국의 모한(磨憨)까지 이동 한 뒤 스스로 국경을 넘어

 

이 곳 보텐에서 차를 타고 라오스의 한 도시로 이동하는 법이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전자의 방법인데 국제버스의 특성상 하루에 몇 편 없어서 불편할 수 있지만

 

적어도 라오스의 대도시까지는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줄어든다고 할 수 있겠다.

 

만약 국경을 넘어서 이 곳 보텐에서 또 다시 차를 구해야한다면 아마 차편 구하기가 쉽지 않을 듯 싶다.

 

이 곳 보텐이 활기를 잃은 뒤부터 관광객은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저 차 한대를 타고 최소 루앙남타로 가려면

 

큰 돈을 지불해야할 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허술한 라오스 보텐 국경

 

 

여권에 출국 도장을 찍고 중국 국경까지 걷는다.

 

 

루앙남타 타이담게스트하우스에 받은 잭푸르트 열매는 아무런 제재 없이 통과.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산 농산물은 절대로 세관에서 통과시켜주지 않는데 그런 점에서 동남아 국가들은 참 자유분방하다.

 

심지어 라오스는 소지품 검사도 하지 않고 여권만 밀어넣으면 알아서 도장 찍어주니 이렇게 편안한 나라가 또 있나 싶다.

 

 

라오스 국경에서 중국 국경까지는 약 500m 가량 떨어져있다.

 

 

모퉁이를 돌면 중국 모한 국경이 나온다.

 

그리고 라오스에서 마지막으로 해주는 말씀

 

"당신의 안전한 여행을 기원합니다"

 

동남아 국가의 국경은 참 신선하고 정겹다.

 

우리나라에서 국경은 넘을 수 없는 선이자 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군사보호구역일뿐이다.

 

중국만 하더라도 홍콩, 마카오 경계, 중국-베트남 경계를 보면 비교적 자유롭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의 경계선 같은 느낌이 있다.

 

하지만 동남아 지역의 국경은 무언가를 막는 경계라기보다 여정의 연장 같은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이러이러한 테마의 여행이었으니, 이 지점을 지나면 다른 테마의 여행이 기다립니다. 같은 느낌이랄까.

 

 

아마도 ລາວ 이 글자는 라오스를 뜻하는 것이겠지?

 

 

2010년에 새로 경계석을 만든 것으로 보아 2010년 보텐 리조트 조성을 하면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 지도가 좋은 이유는 내 위치는 언제라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처음 가는 길이라도 조금 위안이 된다.

 

이 곳은 정확히 중국과 라오스의 경계지역이다.

 

 

중국 모한 국경의 외관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돈을 많이 투자한게 보인다.

 

2010년을 기점으로 모한 국경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는데 2010년 이전 모한 국경은 정말 형편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굳이 보텐리조트가 아니더라도 대 동남아 수출의 중심지가 이 곳 모한 국경이다.

 

그런데 사실 조금 오버슈팅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사람이며, 화물차며 북적북적한 느낌이 없어..

 

 

이렇게 으리으리한 국경을 나 혼자 걸어서 넘는다는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앞으로 두개의 방향대로 흘러갈 것이다.

 

하나는 라오스와 경제협력이 가속화되어 이 곳에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며 북적북적거리거나

 

현재와같이 교류가 정체되어 이 큰 국경사무소가 도저히 관리가 되지 않거나.

 

 

그래도 국경이라고 면세점이 영업중이다.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이 면세점은 정말 장사가 잘 되었을 것이다.

 

카지노를 들락달락하는 중국인들이 이 곳에서 열심히 담배를 샀을테고

 

마카오에서 봤듯 국경을 넘어가면 면세담배를 매입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었을테니까.

 

하지만 모한 국경의 저 면세점이 문을 닫는건 시간 문제인 듯 싶다.

 

정말 이 시간에 국경지대에 서 있는 사람은 나 혼자가 유일했으니까.

 

 

국제버스가 지나가는 시간에는 사람들이 몰리니 공안도 나와있던데..

 

이렇게 혼자 걸어서 국경을 넘으니 공안들도 다 어디 갔는지 한산하기만하다.

 

흡사 양양공항, 무안공항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정말 그런게 양양공항과 무안공항도 비행기가 착발하는 시간에나 사람들이 좀 있고 수속받느라 줄도 서있고 그렇다.

 

그런데 비행기가 없는 시간대엔 줄 서있는 사람 찾기가 힘들지.

 

 

이 곳에서 오른쪽 유리문을 지나면 입국 수속을 밟을 수 있다.

 

당연히 이 곳은 사진촬영이 되지 않는 곳이지만 공안이 없으니까 참 좋다.

 

 

밖을 보니 철조망으로 막아두긴 했는데 뭔가 허술한 것은 분명하다.

 

 

무사히 잭푸트르도 반입을 했고 여권에 중국 입국 도장도 찍었다.

 

따로 줄을 서서 입국심사를 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소지품 검사조차도 하지 않는다.

 

내심 잭푸르트를 빼앗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런 제재가 없어서 좋았다.

 

 

모한 국경을 지나 모한 동네에 들어서면 번듯번듯한 건물들이 줄지어있다.

 

 

주로 식당과 호텔이 많은데 이는 보텐 카지노를 출입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보텐에는 중저가 숙소가 없다보니 당일치기로 왔다갔다 하는 중국인들을 노린 셈이다.

 

2010년 보텐이 개발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본 동네가 모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중국 대륙 끄트머리 변방에 지나지 않지만 그 어느 중국 도시보다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으니까.

 

 

그런데 보텐의 몰락이 모한의 몰락과 연결 될 것이다.

 

보텐을 찾지 않는다면 이 곳 모한도 슬럼화 될 테니까..

 

 

이렇게 보면 이 곳은 중국이라기보다 유럽의 작은 마을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용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한에서 하루 정도 머물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변에 묵을 숙소도 많고 가격도 별로 비싸보이지 않다.

 

 

조그만 변방마을을 이렇게 조성한 것을 보면 중국의 자본이 정말 대단한 듯 싶다.

 

중국의 자본으로 보텐을 개발하고 보텐을 개발하는 것을 보고 또 많은 자본이 모한으로 몰려왔다.

 

그 자본은 조그만 마을인 모한을 이렇게 변화시켜놓았고 보텐이 몰락한 지금 모한도 그 전철을 밟을 것이다.

 

변방의 조그만 마을의 인구는 얼마 되지 않으니 이런 거대한 상점가는 제대로 장사가 될 리 없기에

 

현재 관광객이 찾지 않는 모한은 식물인간 상태다.

 

 

식당에도 사람은 없고..

 

 

모한 국경사무소에서 약 300m 가량 걸어오면 모한 터미널이 나온다.

 

 

이 곳 모한 터미널에선 마을 규모에 비해 많은 버스가 지난다.

 

쿤밍에서 출발한 국제버스는 징훙을 들리진 않아도 모한은 꼭 들린다.

 

그래서 적절히 잘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도 있을듯.

 

나는 이 곳에서 징훙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징훙이나 쿤밍으로 가는 버스는 대형버스이고 인근 도시인 멍라로 가는 버스는 작은 밴이다.

 

멍라로 간 뒤에 멍라에서 징훙으로 갈 수도 있으니 선택은 자유지만 어차피 멍라에서 기다리느니

 

모한에서 좀 기다리다가 한 번에 가는게 낫겠다.

 

 

깔끔한 버스.

 

 

모한에서 버스를 타고 오랜만에 다시 도착한 징훙.

 

현지 시간으로 7시가 넘었다.

 

 

그렇게 무사히 징훙에 도착했다.

 

당분간 이 곳 징훙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이제 여행을 정리하기로 할 것이다.

 

 

다시 돌아온 메콩강 유스호스텔.

 

내가 갈 때 맏겨두었던 망고는 익다못해 썩었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무사히 징훙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중국에 돌아왔지만 이상하리만큼 편하다.

 

징훙에 돌아오니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랄까?

 

오늘은 일단 휴식이다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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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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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 
wrote at 2016.01.23 20:15 신고
블로그 알게 된 후에 올리셨던 글 다 읽고 나서
가끔 들어오면서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했는데,
업데이트 안된지 2년이 다 되어 가네요.
공부하시느라 또는 직장일로 바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여유 되시면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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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16일째.

마음을 놓으면 모든게 편해진다.

태국에 오기까지 정말 허겁지겁 달려왔다.

출입국 통과만 10번을 했으니까.

지난 2주간을 돌이켜보니 내가 너무 많은 걸 보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상 첫 해외여행이기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세상 밖으로 나가는게 너무 신기해서 그냥 달려왔다.

태국에 도착하고 여정을 마무리하려니 마음에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다.

마음을 놓으니 보이는게 많고 여유가 느껴지는게 정말 힐링여행인가보다.

 

나는 어려서부터 길눈이 좋았단다.

 

부모님과 어디 함께 갈 때면 자동차 조수석에 타서 길만 바라봤다고 한다.

 

그래서 난 항상 '길'에 자신이 있다.

 

중국 산동성에서 중국 대륙을 세로로 횡단하여 지금 태국에 있기까지 크게 길을 헤매지 않고 잘 도착했다.

 

아무리 길을 헤매지 않는다 자부하여도 항상 새로운 도시로 이동할 때면 전날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름도 생소한 현지의 지명을 외우고 버스노선과 대체노선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여행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 더이상 새로이 갈 곳은 없기에 머리가 정리된다.

 

그런 압박에서 벗어나니 올 때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보이더라.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라오스로 갈 채비를 한다.

 

루앙남타에서 훼이싸이를 올 때와 마찬가지로 훼이싸이에서 루앙남타로 가는 버스도 하루에 단 두 대 뿐이다.

 

루앙남타에서 꾸물거리다가 첫차를 놓친 기억이 있어 오늘은 빨리 서둘렀다.

 

 

아침 일찍 강을 건너오는 트럭도 있다.

 

 

비는 부슬부슬내리고 여건이 좋지않은데..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치앙콩 국경사무소가 나온다.

 

확실히 내가 일찍 오긴 왔나보다.

 

 

역시나 서양 관광객들도 라오스로 건너 갈 채비를 한다.

 

 

내가 일찍 온 줄 알았는데 국경사무소에는 국경이 열리길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나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이겠지.

 

 

태국 - 라오스의 국경이지만 어째 외국인이 더 많다.

 

그만큼 치앙콩 - 훼이싸이 국경은 동남아 육로여행의 가장 기본 루트라고 볼 수 있다.

 

 

비가 점점 심해져서 통통배 수준인 배가 못 움직이는 건가 했는데 그래도 잘 운행한다.

 

대충 보기엔 한강 폭 밖에 되어보이지 않는데 다리 좀 놓아주지..

 

 

나도 줄지어서 탑승.

 

 

스님들도 줄지어서 탑승..

 

 

이틀만에 다시 밟는 라오스 땅.

 

 

사실 라오스는 혼자 여행하는 것 보다 단체로 우르르 여행하는게 더 재밌을 지도 모른다.

 

혼자서는 워낙 할게 없는 동네라는게 내 생각.

 

유럽 여행객들을 보면 정말 여행을 하면서 저런 것 까지 필요할까? 할 정도로 챙겨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내 앞에 있는 사람도 기타를 메고 올 정도니까.

 

기타는 기본이고 섹소폰, 아코디언 등을 메고 오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MT 가듯 주변 사람들과 라오스로 와서 그냥 자연을 벗삼아 보헤미안을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뉴욕타임즈에서 라오스를 극찬을 했을 지도 모른다.

 

라오스의 진 면목을 느끼기 위해선 내 삶이 좀 더 자유롭고 평온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주요 명소만 후다닥 보고 패키지 여행 혹은 1~2명의 자유여행으론 라오스의 진 면목을 모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라오스로 돌아왔다.

 

아무리 봐도 동남아 지역의 국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그래도 국경이랍시고 면세점이 있는 것 같은데 폐업했나보다.

 

하기야 여기서 물건들을 사봤자 짐만 되니까.

 

 

국경 근처에는 라오스 은행이 있는데 비자피를 낼 때 달러화도 받고 라오스 낍도 받으니 여기서 환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태국 바트화와는 거의 수수료 없이 거래가 된다.

 

인접 국가고 여러모로 통용되다보니 환전수수료는 거의 없는듯.

 

 

사람들 틈에 끼어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고..

 

 

저 옆의 서양인들은 비자를 받기 위해서 줄을 서 있지만 나는 비자가 필요없지.

 

다시 라오스로 입국.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이지만 제3국 사람들이 모여들어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2014년 2월 현재, 라오스 훼이싸이와 태국 치앙콩 사이에는 우정의 다리가 놓였다.

 

그래서 양 국가의 이미그레이션도 다리 근처로 옮겼다.

 

이 곳 보트를 타고 넘나드는 곳에서 교량 건설현장이 보이지 않았으니 아마 꽤 멀리 이전한 모양이다.

 

교량 건설비는 태국과 중국이 반 반씩 부담했는데 역시 라오스보단 중국이 더 필요로 했던 것이다.

 

이제 태국 - 라오스간 이동은 다리를 통해 건널 수 있기에 보트를 타고 넘나드는 국경은 이제 안녕이다.

 

 

참고뉴스 : http://www.fnnews.com/view?ra=Sent1101m_View&corp=fnnews&arcid=201312110100130560006716&cDateYear=2013&cDateMonth=12&cDateDay=11

 

 

 

메콩강 하나 건너왔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차분해진다.

 

치앙콩은 그래도 편의점도 있고 시장도 있고 했는데 훼이싸이는 딱히 여행자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없다.

 

물론 이 곳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군데군데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상점 정도는 있긴 하지만

 

하루 묶기엔 치앙콩이 더 나아보인다.

 

외국인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인근에 대형 카지노와 윤락시설이 있다곤 하는데 내가 갈 건 아니니까..

 

 

 

출입국 사무소에서 올라오면 바로 앞에 사원이 있는데 이 사원은 훼이싸이에 있는 유일한 사원이자 태국 불교풍이 가미된 사원이다.

 

루앙프라방에서 느끼는 라오스 불교와는 확연히 다르고 태국불교에 가깝다.

 

 

태국에서 보던 불교사원과 매우 흡시하다.

 

 

훼이싸이를 찾는 외국인들이 한번씩 들리는 사원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라오스임에도 허름하고 그렇지는 않다.

 

 

 

 

태국 불교사원과 차이를 찾아면 태국은 빨간색을 더 많이 쓰는 반면 여기는 검은색이네.

 

 

비가 점점 거세져 돌아가니기가 버겁다.

 

동남아 여행의 적기는 건기다 건기.

 

 

 

 

대웅전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탓에 빨리 실내에 있고 싶어서 수박 겉핥기로 보고 내려왔다.

 

 

국경 사무소 근처에선 여행자들을 픽업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호객행위를 한다.

 

워낙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나라다보니 이렇게 개인 운수업체가 난립하고 있는데

 

때에 따라선 이런 서비스가 적절하게 들릴 때가 있다.

 

 

훼이싸이에서 루앙남타까지 공식 버스 요금은 60,000 낍이다.

 

여기서 터미널까지 걸어갈 수는 없으니 툭툭이를 타야하는데 그 툭툭이 비용이 10,000 낍이다.

 

그런데 여기있는 여행자버스 아저씨가 부른 가격은 75,000낍.

 

5000낍 더 내고 좀 더 편안히 가는게 나쁘지 않아보인다.

 

만약 내가 라오스가 처음이었더라면 난 무조건 로컬 버스를 탔을 텐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몸도 많이 젖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내 자신을 합리화 하기로 결정했다.

 

로컬버스는 한 번 타봤으니 여행자 버스가 어떤지 한번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나?

 

아니 이런 생각보다 그냥 비가 많이 오고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그냥 무거워서 귀찮았던게 먼저였겠지.

 

 

서양인들과 함께 이제 이 봉고차를 타고 나는 루앙남타로 향한다.

 

단 3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아저씨의 말과 함께.

 

 

5000낍. 우리나라돈으로 약 700원.

 

그 700원의 가치가 나름 큰 역할을 한 듯 싶다.

 

로컬버스를 타고 왔을 때 보다 더 빠르고 쾌적하게 루앙남타에 도착했다.

 

그리고 루앙남타는 언제 그랬냐는듯 햇빛이 쨍쨍하고 여전히 덥고 따가운 동남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시 찾아온 루앙남타는 왠지 모르게 정겹다.

 

고작 하루 머물렀을 뿐인데 눈에 익는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3일전 루앙남타에 다시 오게 되면 묶고자 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다.

 

사실 루앙남타를 처음 오기 전 인터넷에서 '타이담 게스트 하우스'를 알게 되었고

 

내가 루앙남타를 가게 되면 꼭 여기서 하룻밤을 묵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지에 안내판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를 늦게 찾았고

 

다른 곳에서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가 다시 루앙남타에 오게 되면 꼭 타이담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겠노라고 생각했다.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는 루앙남타에서 가장 라오스 다운 숙소라고 생각한다.

 

루앙남타는 주변에 남하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다곤 하지만 딱히 오랫동안 머무는 동네는 아니다.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면서 즐기기엔 관광요소가 너무 부족한 동네.

 

그래서 주로 교통편이 좋지 않은 라오스의 특성상 하룻밤 묵어가는 주막같은 동네인데

 

라오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주로 유럽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숙소가 철저하게 유럽스타일을 많이 따라간다.

 

 

유럽식 별장같은 곳에서 정원 테이블에 앉아 망고쥬스를 마시면서 나른한 오후를 즐길 수도 있고

 

안락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면서 독서를 할 수 도 있다.

 

그래도 라오스에 왔다면 라오스 라이프를 느끼는데 동의하는 사람에게 나는 루앙남타에서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여기서 아로스 라이프라 함은 그래도 조금 불편해보이는 숙소지만 딱 봐도 동남아 스타일이 느껴지는 그런 곳에서 머무는 것이다.

 

 

툭툭이를 타고 경찰서에서 내린 후 꺽어지는 길로 쭉 들어오면 이런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을 하면 옆쪽엔 게스트하우스를 신축하는 공사장이 나오면서

 

 

 

 

끄트머리에 정글의법칙에서나 나올법한 대문이 딱 있다.

 

여기가 바로 타이담 게스트 하우스이다.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는 이렇게 방갈로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오두막같은 방이 있고 배란다라고 부르기 뭐한 데크로 이루어져 있다.

 

루앙남타 시내에서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데크 앞 경치는 전형적인 시골 풍이다.

 

루앙남타 시내가 워낙 작다보니 걸어서 10여분 정도면 시내를 다 둘러볼 수 있어서

 

타이담 게스트하우스가 그렇게 외진 게 아닐 수도 있겠다.

 

하룻밤 자는 비용은 50,000Kip 으로 첫 날 라오스에서 잤을 때랑 똑같다.

 

다만 여기가 좋은 점은 숙소 주변에 열대과일이 그냥 자라고 있어서 마음대로 과일을 따 먹을 수 있다는 점.

 

 

저기 보이는 바나나랑 잭푸르트는 주인 할아버지가 나에게 준 선물이다.

 

7월의 라오스는 우기이자 너무 더운 날씨이기에 여행 비수기이다.

 

그래서인지 타이담 게스트하우스에 투숙객이라곤 나 혼자였다.

 

방 값은 절대 깎아주지 않으면서 과일은 마음대로 먹으라고 하신다.

 

과일 좋아하는 내가 방값만큼이나 과일을 먹어줘야지.

 

 

여러 과일에 흥미를 갖으니까 주인 할아버지께서 또 신기한걸 보여준다고 따라오라고 하신다.

 

분명 말은 통하지 않지만 (내가 할 줄 아는 유일한 라오스어는 싸바이디 - 안녕하세요 뿐) 표정과 손짓에서 나는 느낄 수 있다.

 

 

방갈로 아래 바나나 나무에서 바로 수확한 바나나.

 

 

이건 귤같기도 하고 레몬 같기도 한데 맛은 분명 레몬이었다. 아니 레몬보다 더 신 것 같기도 했고?

 

 

레몬? 귤?

 

 

주인할아버지가 주신 레몬. 맛만보고 바로 버렸다.

 

 

그리고 방금 딴 잭푸르트.

 

너무 많이 익어서 그런지 특유의 꼬락내는 정말 이게 과일이 맞나싶을 정도다.

 

저 하얀 수액이 냄새의 근원이다.

 

 

이 곳 타이담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래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유일하게 바나나다.

 

 

시골에 가면 할아버지께서 텃밭의 여러 야채들을 그 자리에서 뜯어 주시듯

 

타이담 게스트하우스 곳곳의 과일을 이렇게 손수 방문객에게 건네주신다.

 

우리나라의 팜스테이 느낌이랄까?

 

 

라오스어를 알았다면, 혹은 할아버지께서 영어를 조금이라고 하실 수 있으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물론 타이담 게스트하우스에서 영어를 할 수 있는 젊은 여자 직원(?)이 있으니 체크인은 문제 없다.

 

 

말이 안되면 그저 바디랭귀지 뿐이지만 바디랭귀지는 정말 훌륭한 언어다.

 

표정만으로도 서로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루앙남타 시내로 나왔다.

 

구경할 게 딱히 없을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가 있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에..

 

 

동남아에서도 발전이 느린 곳이 라오스이지만 그래도 발전하고 있다는 건 느낀다.

 

삼성 갤럭시 광고가 있고 은행에 ATM까지 있다.

 

너무나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겠지만 한 나라의 얼굴이자 첫 인상인 출입국 사무소의 상태는 정말 말이 아니었기에

 

(출입국 기록을 전산시스템이 아닌 수기로 적는 수준..)

 

그런 라오스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게 나는 오히려 놀랍다.

 

 

루앙남타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시내에 있는 로컬 터미널을 찾았다.

 

이 터미널은 툭툭이를 타고 약 10분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외곽터미널과는 달리 루앙남타 근교로 이동하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다.

 

 

주로 갈 수 있는 곳은 루앙남타 근처 도시들인 것 같은데 눈길이 가는 행선지는 BOTEN이다.

 

보텐. 보텐이라고 하면 중국 모한과 접하고 있는 라오스의 국경마을이다.

 

그렇다면 굳이 툭툭이를 타고 외곽터미널까지 갈 필요 없이 여기서 내일 보텐으로 가서 중국으로 넘어가면 되겠구나. ^^

 

 

루앙남타 로컬터미널은 루앙남타 마을 입구 경찰서 건너편에 있다.

 

 

대략적으로 위치를 설명하자면 외곽터미널에서 툭툭이를 타고 4차선 도로를 타고 오다가

 

루앙남타 시내가 나오기 50m 전 우측이라고 하면 될까?

 

 

농업의 국가답게 과일은 진짜 저렴했다.

 

망고스틴 10개에 10,000 낍.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00원에 망고스틴 10개니까 개당 140원 꼴 헐~

 

 

꽁짜로 얻은 바나나와 잭푸르트, 그리고 망고스틴.

 

데크에 앉아 이 과일을 까먹다보면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정말 망고스틴의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하얀 속살이 입에 들어갔을 때 새콤달콤하면서 입에서 사르르녹는 그 환상적인 맛.

 

 

맛있는 과일을 배터지게 먹으면서 천국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정말 타이담 게스트하우스가 최고인 것 같다.

 

 

잭프루트 빵나무.

 

 

잭푸르트가 저렇게 많이 달리니 나한테 하나를 선물해 주신 것이다.

 

근데 저 잭푸르트 하나를 어떻게 다 먹을까..

 

 

돌고돌아 루앙남타의 일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로컬시장으로 왔다.

 

그나마 여기에 라오스 사람들이 많구나.

 

시내 곳곳에선 라오스 사람보다 여행객들을 더 쉽게 접해서 조금 이질적이었는데 말이야.

 

 

그리고 시장 한 구석에는 동남아의 트레이드인 쌀국수집이 있다.

 

 

라오스의 쌀국수는 역시나 양념이 가미된 쌀국수다.

 

 

이 쌀국수에 고수잎이며 박하잎이며 셀러리 등 각종 향채를 넣은 뒤 먹으면 그 맛이 굉장히 특이해서 계속 먹게된다.

 

 

루앙남타는 유명한 관광지를 끼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번화한 도시도 아니다.

 

하지만 그냥 평범히 라오스는 이러한 나라구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도시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은 딱히 없지만 열대과일이 있고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라오스식 쌀국수가 있는 곳.

 

여기가 루앙남타이자 우리가 흔히 아는 힐링의 라오스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는 극명하다.

 

관광이 그저 3인칭의 입장에서 관찰하는 것이라면

 

여행은 1인칭 시점으로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워낙 서양여행객들이 미리 닦아놓은 길이 있기에 동남아의 오지라고 불리우는 라오스에서도 여행 인프라는 갖춰져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사설 여행자버스, 숙소에는 모두 양변기가 있고,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날씨임에도 온수샤워가 구비되어있다.

 

루앙남타 주 도로 나이트마켓 근처에는 서양 빵집과 맥주 바도 있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라오스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루앙남타 주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물가가 비싼 라오스가 나의 착각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값 싸게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쌀국수가 지천에 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안락한 숙소도 있다.

 

다시 루앙남타로 돌아온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만약 루앙남타는 그냥 지나갔더라면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라오스의 이미지는 서구화된 루앙남타 밖에 없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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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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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의 대세는 누가 뭐래도 힐링이다.

여행의 목적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재충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최근 힐링신드롬은 여행과 교묘히 맞아떨어져서 인터넷 여행기를 보면 죄다 힐링~힐링 이런다.

힐링의 조건은 복잡다양한 여행을 하기보다 순수하고 자연 그대로를 느끼는것 처럼 획일화 되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동남아 여행의 트렌트는 힐링이다.

아무래도 다른 서구 선진국들보다 개발이 덜 되어있다보니 그런 것 같다.

남들과 똑같은 루트로 남들과 똑같은 여행을 하는게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와서 라오스를 쉽게 갈 수 있다는데

굳이 가지 않을 이유는 없지 ㅋㅋ 한국에서 가게되면 또 비행기표 사고 그래야되니까.

 

2008년 뉴욕타임즈 선정 세계에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위, 라오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신문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곤 하나 여전히 신문의 힘은 강대하다.

 

SNS와 개인미디어가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이 사람들은 역시 대중이지 언론인이 아니기 때문에

 

시류에 휙~ 쓸리는 기분이 없지않아 있다.

 

타고난 신문사는 이러한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데 신문사마다 올해의 XXX 를 만들어서 개인미디어와 SNS를 통해

 

붐을 일으키게 만든다. 어쨋든 뭐 이러한 이유로 라오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다가왔다.

 

중국 여행을 하면서 느낀것이 그 나라 여행을 하기 위해선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한계가 있으므로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정도는 미리 배경지식으로 깔고 여행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여행을 하면 나중에 남는 것도 없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관광지를 구경한다 한들

 

머릿속에서 구조화되는건 공부를 안했을 때보다 매우 매우 남는게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호되게 당했고 그러한 이유로 라오스에 가는게 괜한 짓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굳이 라오스에 가지 않는건 너무 아까웠다.

 

내가 있는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에서 버스를 타고 약 3시간을 가면 중국과 라오스 국경이 나온다.

 

한국에서 라오스를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데 여기선 3시간만 투자하면 가는 동네니 안가는게 손해다.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은 중국치곤 꽤 작은 도시라 버스도 정말 간단하다.

 

시내에는 총 1, 2, 3, 4번 버스가 지나가는데 그 중에서 3번과 4번 버스를 타면 버스터미널에 갈 수 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4번 버스가 지나고 있어서 이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까지 간다.

 

고작 하루 있었을 뿐인데 이 곳 지리를 훤하게 안다.

 

 

버스타고 4정거장 정도 갔나? 터미널 근처에 도착했다.

 

버스타고 4정거장이면 걸어가도 되지 않을까? 걸어갈 수 있다.

 

어제 내가 터미널에서 숙소를 찾는다고 걸어왔으니까.

 

그래도 버스요금이 1위안(우리나라 돈 180원 이하)이니까 부담없이 타면 된다.

 

중국은 아직까지 이런면은 참 좋다.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징홍버스터미널이다.

 

 

라오스 루앙남타, 현지어로는  ຫລວງນໍ້າທາ 뭐 이렇게 쓴다고 하고 (나도 못읽음)

 

영문으로는 Luang Namtha 이렇게 적는다. 한국어로 루앙남타, 루앙남타 하는건 영어 표기를 보고 읽는 거겠지?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중국에서 루앙남타는 南塔 라고 말한다. 한자어로는 남탑이 되겠고, 현지 발음으로는 '난타' 가 된다.

 

하나 덧 붙여서 중국에서 라오스 지명을 부를 때 루앙프라방은 琅勃拉邦 랑보라방, 훼이싸이는 会晒 후이싸이,

 

우돔싸이는 勐赛 멍싸이 라고 부른다.

 

전날 미리 표를 사 두었는데 당일에도 은근히 표가 많이 남아 있었다.

 

30석짜리 버스인데 23석이 남아있으니 의외로 라오스로 넘어가는 사람이 없나보네.

 

 

중국과 라오스를 잇는 국제버스라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고작 마을버스정도의 크기.

 

국제버스라곤 하지만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다보니 이런 버스가 다니나보다.

 

 

징훙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남쪽의 징훙남터미널에도 들른다.

 

대부분 남쪽으로 향하는 버스가 징훙터미널에서 출발하면 징훙남터미널에 들르는 구조다.

 

내가 탄 버스 역시 징훙에서 남쪽 라오스로 가기에 이 터미널에 들른다.

 

 

이 버스에 타는 사람 중 나 혼자 외국인인줄 알았는데 이 곳 남 터미널에서 캐나다인도 탄다.

 

중국여행을 마치고 동남아 여행을 계획중이라고..

 

 

이제 정말로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을 떠난다.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에서 중국-라오스 국경이 있는 모한(磨憨, 마감)까지 약 160Km.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고속도로에 버금가는 좋은 길이 뚫려있다.

 

이 길은 구 영동고속도로와 같은 느낌으로 2차선 고속도로같은 느낌이다.

 

도로 상태가 꽤 좋아서 우리나라 88올림픽고속도로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이 길은 쿤밍에서 징훙까지 고속도로가 이어지고 징훙에서 모한까지 이어진다.

 

즉, 운남성의 중심인 쿤밍으로부터 라오스까지 최단거리로 잇게 되는 도로.

 

중국과 라오스 교역의 중심축이자 나아가 중국 - 라오스 - 태국을 잇는 중국의 동남아 무역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길을 소마공로(小磨公路)라고 말한다.

 

 

길 주변에는 바나나 농장이 즐비하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게 필리핀 바나나가 매우 싸게 들어오지만

 

국산바나나는 국산 바나나대로 제 값을 받는다고.

 

우리나라에서도 국산을 좋아하는 것 처럼 중국에서도 국산제품이 조금 더 비싸긴 하다.

 

중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바나나는 국산바나나가 아무래도 나무에서 익는 기간이 충분하여 더 맛있다고 한다.

 

들어보니 맞는 말 같긴 한데 내가 이 동네에서 바나나 수확하는걸 봤는데 똑같이 초록색일 때 따던데? 

 

 

우리나라 영동고속도로와 같은 느낌으로 산 중턱을 터널로 뚫고 교량을 놓아서 길을 만들었다.

 

주변산에는 온통 고무나무가 한창 자라고 있었다.

 

중국은 정말 대륙인게 산 전체를 단일종으로 도배를 해 놓는지 정말 대단할 뿐..

 

 

저기 보이는 나무가 온통 고무나무다.

 

고무나무가 돈이 된다고 하여 이렇게 산 전체를 고무나무로 도배를 해 놓았다는데

 

이걸로 이 일대에 사는 야생동물도 많이 사라지고 코끼리도 없어졌다고..

 

 

그래도 워낙 땅이 넓은 나라니까 마음대로 하시구려..

 

그래도 중국이 이정도로 생산을 해 주니까 우리나라도 먹고 살고 그런거지..

 

중국이 고무나무를 이렇게 심지 않았으면 중국의 싹쓸이 소비로 전 세계 고무시장의 고무값이 폭등할지도..

 

 

소마공로를 따라 이제 반 정도 왔다.

 

길은 좋은데 무역로라 그런가 트레일러도 많고 교통량도 꽤 되서 버스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중간중간 4차선 도로도 나오고..

 

 

길 옆에는 바나나농장이 있다.

 

이 동네의 작물은 딱 2개로 수렴된다.

 

바나나 아니면 고무나무.

 

 

이런걸 보고 플렌테이션이라고 부르는 것 맞죠???

 

 

오전 10시 40분에 출발한 버스는 운남성 멍라(勐腊, 맹랍)에 들러 점심식사를 한다고해서 내렸다.

 

버스 승객들도 이 곳에서 알아서 밥을 먹으라는데..

 

새로 조성된 도시인지 굉장히 깔끔 깔끔..

 

 

이 곳에서 국제버스 하나를 또 만났는데 우돔싸이(勐赛, 멍싸이)로 가는 버스였다.

 

이 버스는 주로 중국 멍라(勐腊) ~ 라오스 우돔싸이(勐赛)를 오가는데 때에따라 내가 출발한 징훙까지도 운행한단다.

 

딱히 고정된 시간은 없어서 현지상황에 맞게 그날 그날 터미널에 물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루앙남타가 중국 - 라오스 - 태국을 잇는데 있어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면

 

우돔싸이는 중국 - 라오스 - 베트남(디엔비엔푸)를 잇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열대지방 아니랄까봐 맑은 하늘에 소나기가 떨어진다.

 

와 무섭네 이거...

 

 

슬슬 중국을 벗어나는 길이라 그런지 스님도 계셨다.

 

우리 버스를 타는 스님은 아닌데 아마 라오스 다른 지역으로 가는 모양..

 

그런데 저 스님 왜 담배를 피는거야?

 

스님은 술, 담배 못하게 되어있지 않나요?? 파계승이네 이거..

 

 

멍라(勐腊)라는 도시가 현(县)급 도시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군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저 건물이 군청인 셈이다.

 

중국 내륙지역엔 정말 낙후된 현이 많은데 그래도 이 지역은 소마공로에 붙어있어서 도시 정비도 싹 되고 번듯한 군청까지 가지고 있다.

 

지금은 일단 중국 내의 교통망 확충에 힘을 쏟았지만 슬슬 중국은 라오스, 캄보디아의 도로망에도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 라오스 ~ 태국 ~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 사업도 구상중에 있다.

 

이렇게보면 중국의 야욕은 참 대단하다.

 

 

멍라에서 다시 출발~! 이제 국경도시 모한으로 간다.

 

 

다시 동해고속도로같은 분위기 시작..

 

 

고속도로 처럼 보이지만 고속도로가 아니기에 오토바이도 다닐 수 있다.

 

그런데 저 오토바이 참 재밌다.

 

북방지역의 주식인 만터우(馒头, 만두)를 파는 것 같은데 여긴 밀가루를 먹지 않는 남방이라고..!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중부지방에서 홍어삼합이나 과메기를 팔곤 하는데 뭐 그런 느낌일 수 있겠다.

 

중국 북방지역에도 남방 음식인 미셴 쌀국수를 즐겨 먹으니까..

 

 

드디어 국경에 슬슬 도착하고 있다.

 

모한까지는 14Km가 남았다.

 

 

징훙에서 불과 160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 3시간이나 걸린다.

 

나름 지루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바깥 풍경을 보니 참 재밌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휴대폰이 말썽이다.

 

위급상황에선 3G 데이터를 써야하는데 데이터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변방지역이라서 신호가 약한거야 뭐야.. 이 지역 사람들은 데이터서비스도 못이용하냐??

 

 

라오스에 다가올 수록 괴상한 상형문자 비스무리한 라오스어가 보인다.

 

 

국경도시 모한(磨憨) 도착.

 

국경도시라지만 행정단위는 우리나라의 읍, 면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 이 곳 모한은 굉장히 작은 도시였다.

 

그도 그럴것이 국경도시라곤 하지만 라오스가 워낙 인구도 적고 경제규모도 작다보니

 

상거래가 크게 일어나지 않았던 동네였으니까.

 

그런데 2008년인가 라오스 국경도시인 보텐 지역에 카지노를 설치하면서 왕래하는 중국인이 늘기 시작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개발이 된 곳이 모한이다.

 

그래서인지 중국의 여느도시와는 다르게 굉장히 깔끔하고 유럽식 전원주택 분위기가 났다.

 

도시가 조성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가..

 

 

중국의 마지막 터미널인 모한 터미널이다.

 

 

모한터미널에서 약 1Km를 더 가면 소마공로의 종점이자 모한 국경사무소가 나온다.

 

 

정말 번듯하게 지어놓았다.

 

 

중국 모한, 중국에서 라오스로 건너갈 수 있는 국경사무소는 두 곳이 있는데

 

외국인은 오직 이 곳 모한 만을 이용할 수 있다.

 

한 곳은 중국인 혹은 라오스인만 이용할 수 있는 지방국경사무소라나..

 

 

여권에 중국 출국도장 쾅.

 

 

안녕, 중국..

 

곧 다시 돌아올꺼야..

 

 

모한 국경사무소를 넘고 약 5분정도 걸어가면  라오스 보텐 국경사무소가 나온다.

 

중국 요의관 국경사무소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국력격차를 느꼈는데 이 곳에선 더 심하다.

 

정말 작정하면 여긴 밀입국이 가능하겠다.

 

한 나라의 관문이기에 가장 삼엄한 경비를 필요로하는 국경이 이 정도인데

 

이 주변 산 어디로 몰래 들어오면 밀입국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왜 탈북자들이 중국 - 라오스 루트를 선호하는지 딱 보면 알 것 같다.

 

라오스의 현실이 이러니 밀입국을 할 때 가장 틀킬 위험이 적은 나라가 라오스로 판단하는 것이겠지.

 

 

사진 한장을 부탁했는데 초점은 어디에다 잡는거야 흠..

 

 

같이 버스를 타고온 캐나다인은 저기서 입국비자를 신청하고 그러지만 나는 당당한 한국인이니까

 

무비자로 바로 입국수속 ㅋㅋㅋ

 

 

중국 쿤밍에서 라오스 훼이싸이까지 이어주는 버스가 다닌다.

 

라오스 훼이싸이는 태국 치앙콩과 맞닿은 국경도시로 저 버스를 이용하면 중국에서 태국까지도 갈 수 있는 셈이다.

 

 

라오스 입국도장 쾅. 우리나라에서는 라오스라고 부르지만 라오스의 공식명칭은 라오민주공화국 LAO 란다.

 

 

타고온 버스가 라오스 루앙남타까지 가니까 이 버스를 타고 루앙남타까지 간다.

 

 

정말 앞 뒤로 1Km 도 차이나지 않는데 이렇게 달라질수가..

 

쭉 뻗은 도로는 어디가고 이런 구불구불한 2차선 도로라니..

 

 

라오스는 인구 600만명, 1인당 GDP 1500달러로 동남아시아에서 가히 최빈국인 상황.

 

베트남처럼 인구가 많지도 않고 태국처럼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도 아니기에 그냥 이렇게 산다.

 

외부와 통하는 길 중 가장 큰 길 중 하나가 이 길인데 (중국과의 통로) 이 길마저 그리 좋지 않은게 씁쓸하다.

 

원래 이 길도 비포장이었는데 중국이 도와줘서 요 근래에 포장을 했다고 한다.

 

 

개개인들은 출입국 심사를 마쳤지만 이 곳에서 물품 심사를 받는다.

 

출입국사무소에서 약 1Km 가량 떨어진 곳인데 세관이라고 보면 되겠다.

 

직접 내 물건을 내가 가지고 가는 경우에는 따로 검색을 하지 않는데

 

사람은 없고 물건만 가는 경우엔 일일이 짐 하나하나를 수색한다.

 

아마 마약이나 밀수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것 같긴한데 내 물건은 거들 떠 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출입국 심사할 때 짐 검사 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파란색 버스는 중국 쿤밍에서 라오스 루앙프라방까지 다니는 국제버스다.

 

우리나라 돈으로 55000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거리에 비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다.

 

다만.. 오랫동안 버스를 타야해서 그게 힘들다면 힘들 뿐이지.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모습은 딱 이 느낌이다. 북한 스럽다?

 

내가 북한을 가본건 아니지만 북한은 이런 느낌일 것 같다.

 

왠지 그냥 이렇게 한적할 것 같다.

 

 

인구가 원체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라오스에서 도시라는 곳은 손에 꼽는다.

 

그래서 모한(중국-라오스 국경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는 루앙남타인데 여기까지 가는 동안

 

약 80Km 구간은 이렇다 할 도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길 가에는 이런 집들이 있다.

 

조그마한 마을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이런 나무집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래도 전기도 들어오고, 이런 주유소도 있고.. 완전 문명과 덜떨어져있지는 않네..

 

 

라오스 북부지역은 산악지대로 많은 인구가 살지 않는다.

 

대체로 사람들은 메콩강 유역에 많이 거주하는듯..

 

이정도 산악지대를 중국인들은 개간하여 논으로 이용하는데 라오스에선 쌀 구경은 전혀 못하고

 

그저 옥수수 정도만 구경할 수 있다.

 

여러모로 놀고 있는 땅이 많다.

 

그만큼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그렇고, 라오스는 인구가 적어서 그럴테다.

 

그래서 같은 땅이지만 비슷한 지형이지만 중국과는 여러모로 느낌이 다르다.

 

 

업힐~~

 

고불고불한 산길을 올라가면서 주변에 옥수수가 심어져 있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강원도 느낌과도 묘하게 비슷하기도 하고.

 

 

라오스 국민들은 딱히 이동하는게 없고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해외여행객들이나 화물차들 뿐이다.

 

 

중간에 번듯한 공장이 보여서 봤는데 이 공장은 중국과 라오스의 합작회사..

 

중국의 자본이 없다면 라오스 북부지역은 딱히 발전 할 수 있는게 없지.

 

 

시골도로에 갑자기 어떤 차 한대가 추월해서 가길래 보니까 중국 차량..

 

 

길 주변 마을의 슈퍼는 우리나라 70년대 슈퍼 모습이랑 크게 다를게 없다.

 

장사는 좀 되려나??

 

 

라오스를 다녀온 사람들의 말로는 라오스가 60년대 우리나라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는데

 

뭐 간단하게 말하면 북한의 저기 함경도 정도가 이 모습과 흡사하지 않을까??

 

 

동남아시아 지역은 열대 몬순기후로 비가 많이 옴에도 라오스 북부지역에서는 옥수수가 주요 작물이다.

 

 

지도를 보니 얼추 루앙남타에 도착하고 있다.

 

구글지도에서 위치확인을 할 때엔 3G 데이터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3G 데이터가 없어도 휴대폰 내장 GPS로 현재 위치를 잡는다.

 

왼쪽 삼거리로 갈라지는 곳이 바로 루앙남타다.

 

 

라오스 루앙남타 도착.

 

도시라고 해서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고.. 그냥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는 정도?

 

영어의 city보다는 그냥 town과 가깝다고 보면 된다.

 

 

시골마을이지만 공항도 있다.

 

라오스가 그렇게 큰 나라도 아닌데 왜 이런 시골마을에 공항이 있냐고 하면 공항의 입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미국같이 큰 나라는 도시마다 공항이 있어도 된다는게 통념이고 우리나라와 같이 작은 나라는 공항이 많이 필요없다는게 중론인데

 

동남아의 경우 국토의 면적이 우리나라와 비슷해도 공항이 많이 필요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도로교통이 워낙 잘 발달해서 전국 어디든 반나절에 이동을 할 수 있는 반면

 

동남아시아 지역은 아직까지 도로교통망이 좋지 못하다.

 

그래서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

 

도로교통도 좋지 못하고, 그렇다고 철도망이 좋은 것도 아니니 항공운임만 저렴하다면 항공수요가 엄청난 곳이 동남아다.

 

그래서인지 루앙남타에서도 소형비행기가 간혹 뜨고 내린다고..

 

 

드디어 버스는 루앙남타 시내 한 복판에 도착했다.

 

루앙남타. ຫລວງນໍ້າທາ.

 

이 도시만의 특색이 적은 지극히 평범한 도시지만 이 곳에는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머문다.

 

그 이유는 루앙남타가 위치하고 있는 라오스 북부가 워낙 촌구석이라 이렇다 할 마을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라오스 모한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라오스의 도시이며, 태국-라오스 훼이싸이 국경에서도 가장 가까운 도시가 루앙남타이다.

 

그래서 동남아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이 국가를 이동하면서 하룻밤 묶는 그런 도시다.

 

이곳에 모이는 여행객들은 대게 비엔티안 - 방비앵 - 루앙프라방 등 라오스 여행을 마치고 태국으로 넘어가려는 사람,

 

중국에서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가려는 사람, 중국에서 라오스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 등등 많은 사람이 이 곳에 모인다.

 

 

이 곳이 루앙남타의 중심지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은행도 있고, 경찰서도 있다.

 

 

도로 한 가운데엔 '루앙남타 나이트 마켓'이 있는데 루앙남타는 딱히 할게 없는 도시라 밤이 되면 모든 여행객들이 이 곳으로 모인다.

 

 

분명 여긴 라오스인데 실제로 루앙남타에서 돌아다니다보면 영어가 자연스레 들리고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히 많이 만날 수 있다.

 

숙소도 현지형 숙소라기 보다 죄다 해외 배낭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별장형 숙소들이다.

 

라오스 현지인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기보다 그냥 거대한 테마파크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영어가 너무 잘 통해서 불편함은 없다.

 

그 만큼 이 곳에서 돈을 벌기 위해선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일을 해야 하는 절박함이겠지.

 

 

간판은 모두 노란색 바탕의 '비어 라오(Beer LAO)'로 되어있다.

 

저 맥주가 정말 그렇게 맛있다던데..

 

 

50,000 Kip 에 하룻밤 방을 빌렸다.

 

당장 루앙남타에 내려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징훙에서부터 버스를 같이 타고온 중국인 여행객들이

 

이 곳에서 묶길래 나도 옆에 붙어서 방 하나를 같이 예약했다.

 

루앙남타 숙소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혼자서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위안 - 낍 환율은 1 : 1000 정도다. 그러니까 이 방은 중국돈으로 50 위안인 셈이고,

 

우리나라돈으로는 50위안이니까 9000원 정도인 셈.

 

 

숙소를 예약하니 기분이 홀가분해진다. 적어도 오늘 잠자리는 해결 되었으니까.

 

마을을 대충 둘러보기로 한다.

 

사실 루앙남타에서는 딱히 할게 없다.

 

사람들 말로는 이 곳에서 밀림탐험, 카약을 한다곤 하는데..

 

 

너무 한적해서 무서울정도. 평일 낮인데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나?

 

내가 중국이라는 시끌벅적한 나라에서 와서 그런가?

 

 

정말 마음을 놓고 쉬고만 싶다면 라오스에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심심해 미쳐버릴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하다.

 

주변에 같이 놀 사람이 없는 나같은 나 홀로 배낭여행족들은 진짜 심심해서 미쳐버리는 곳이 라오스다.

 

 

정말 평화로워 보인다.

 

 

루앙남타 시내의 주 도로를 빗겨나서 주변부로 들어가면 현지인들이 살고있는 모습을 살짝살짝 볼 수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의 복잡함은 이 곳 루앙남타에선 찾아 볼 수 없다.

 

사람들이 다들 여유롭고 조용조용하게 사는 분위기.

 

여기 사람들은 다 뭐하고 살지? 농사 짓고 사나??

 

 

베트남 사파에서도 느꼈든 이런 곳에서 사는 개들도 참 평화로워 보인다.

 

 

정말 조용한 힐링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라오스에 와도 잘 버틸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라오스만 여행하라고 하면 질려서 못할 듯 싶다.

 

너무 한적하고 너무 평화롭다고 해야하나?

 

난 현지인과 부대끼면서 여행하고싶은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죄다 외국인을 상대해서 그런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영어도 잘하고 자꾸 돈을 어떻게든 벌려고만 한다.

 

주변 음식점도 중국과는 다르게 라오스 현지식을 파는 집도 보이지 않고..

 

 

믿을건 구글지도뿐

 

 

구글지도를 보고 전통시장이 있길래 도착.

 

 

삼성 휴대폰은 라오스에서도 통한다?

 

 

드디어 내가 찾고자 하는 모습을 발견.

 

라오스 현지인들이 죄다 여기에 몰려 있었구나.

 

시장 규모가 꽤 크고 여러가지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보물창고 하나 발견, 좋았어.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도 찾았다.

 

라오스엔 두가지 형태의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하나는 여러 조건들이 완벽해서 서양식 별장같은 느낌을 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철저히 라오스스러운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대게 시내 중심부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서양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별장형 게스트하우스인데

 

이 곳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는 라오스스러운 게스트하우스다.

 

 

저수지를 바라보며 방갈로 형태로 되어있는데 이런 느낌을 좋아한다면 타이담 게스트하우스만한 곳도 없다고 한다.

 

 

대충 눈으로 찜 해두고 다음 번에는 여기에서 자겠어.

 

 

루앙남타가 배낭여행객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다보니 주변엔 게스트하우스 공사가 한창이다.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지는건 뭐 그렇다 치고 이 도시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없으면 참 심심하겠는데..?

 

그냥 힐링 자체를 원하는 서양인 관광객도 꽤 많으니 이 자체가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곘지만.

 

 

대충 마을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루앙남타 시내 중심부에 있는 '루앙남타 나이트 마켓'에 왔다.

 

이 곳에선 각종 안주류등을 사서 먹는 야시장 같은 구조다.

 

 

중국 징훙에서부터 같이 온 중국인들과 같이 저녁을 먹을겸 술을 마시는데

 

라오스 음식이 꽤나 독특했다.

 

비어 라오(라오스 맥주)와 함께 먹는 닭고기와 여러 요리들이 정말 동남아에 왔다는 이국적인 느낌을 갖게 해준다.

 

 

주변부를 보면 죄다 서양인 관광객이고 현지인은 없다.

 

사실 현지인들이 먹기엔 가격 부담이 좀 있지.

 

이 곳이 밤에 루앙남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곳이기에 가격이 좀 있다.

 

3명이서 이렇게 먹고 숙박비에 버금가는 돈을 냈다.

 

물론 절대적인 금액면에서 우리나라 물가에 비하면 그리 비싼건 아니지만 현지 물가에 비해서는 가격이 좀 있는 편. 

 

 

닭고기, 쌀국수볶음, 튀김류 등은 독특한 풍미가 있었는데 라오스 맥주는 의외로 별로였다.

 

뒷맛이 쓰다고 해야하나? 흑맥주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왜 이 맥주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

 

서양 관광객들은 이 맥주를 박스째 놓고 마시던데.. 내가 맥주 맛을 모르는 것인가?

 

 

라오스의 화페단위는 Kip(낍) 으로 1달러에 7,800 Kip 이 대략적인 환율이다.

 

중국 위안과는 계산하기 쉽게 1:1000으로 보면 된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돈의 단위가 매우 높아서 언어의 장벽을 느낀다.

 

대충 물건 사고 10만 낍이 나오면 a hundred thousand 을 말해야 한다.

 

영어로 큰 수를 더하고 빼려니 너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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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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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wrote at 2013.12.25 19:34 신고
아, 아직 연재중이군요. ^^
이 글까지 쓰시고 중단(?) 상태라니 아쉽네요.
좋은 사진과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땅으로만 중국 동남아 여행'을 읽으니
갑자기 14만원 정도의 중국복수비자를 신청하고 싶어지네요.

wrote at 2013.12.30 15:16 신고
여행 다녀온지 벌써 5개월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완결을 못 짓고 있는 걸 보아 제가 참 게으릅니다.. 거의 완결까지 다 왔는데 하나하나 쓰기가 어렵네요, 오랜만에 블로그 온 김에 하루 치 더 연재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지 
wrote at 2014.01.02 23:11 신고
그 사이 홍콩 마카오 다녀왔습니다. 써 주신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다음 기회엔 주하이도 가볼까 싶네요.
사진과 필력이 부럽습니다. 천천히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wrote at 2014.01.03 17:18 신고
주하이만 여행하는 것이면 마카오에서 주하이 전용 관광비자를 받으면 굳이 중국 비자가 없어도 통과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홍콩, 마카오는 조그만 땅에 오밀조밀 모여있어서 짧은기간 여행하기엔 알차고 좋은 관광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속속들이 더 잘 보고 싶은 곳이 홍콩, 마카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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