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12일차.

고불고불 험디험한 산을 몇 번이나 넘었는지 모른다.

중국에서 처음 타 본 침대버스는 침대기차와 비교하면 정말 탈 것이 못 된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밤 새도록 앉아가는 버스가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창 밖에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지만 잠을 자지 못했다.

 

도로상태가 꽤 나빴고 차량 소음또한 잠 자기에 꽤나 거슬렸다.

 

그깟 소음이랑 진동을 이기고 잠을 자려고해도 옆 사람이 코를 골고 자기 시작한다.

 

잠을 자는 것을 포기했다. 그러나 여전히 6시간 넘게 가야만했다.

 

6시간을 무료해서 어찌 기다린다야..

 

 

포기하면 쉽다고 그렇게 잠을 자지 않으려 했더니 피곤에 지쳐 잠을 자게 되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버스는 멈춰있었다.

 

현재 시간 새벽 3시. 버스 기사 아저씨가 많이 피곤해서 쉬고 가려나? 듣기로는 다음날 아침에야 징훙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어떻게든 가겠지.. 하며 누웠는데 이 곳이 징훙이란다.

 

생각보다 이르게 도착했는데 내려도 갈 곳이 없으니 버스에서 자는 것이란다.

 

원하면 내려서 갈 길 가도 된다고 하고.. 실제로 중간중간 사람들이 일어나 버스 문을 열고 나갔다. 그 때마다 나는 잠에서 깼다.

 

 

아침 7시 날이 밝아온다.

 

한 여름인데도 아침 7시가 되어서야 어둠이 가신다.

 

베트남보다 서쪽에 있는 이 곳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은 오히려 베트남보다 시간이 빠르다.

 

중국 대륙 전체가 베이징표준시를 따르다보니 나타난 현상인데 동절기에는 해가 더 늦게 뜨겠지?

 

 

아침 7시가 너머 잠자고 있던 사람들은 하나 둘 버스 밖으로 나갔고 나 역시 짐을 챙겨 버스에서 내렸다.

 

터미널을 둘러보니 운남성 남부지역 곳곳으로 가는 버스가 다 있다.

 

그저께 내가 멍쯔에서 놓친 버스도 있고.. 저 버스가 오늘 멍쯔로 가겠지?

 

 

쿤밍은 운남성의 성도 답게 이 곳에서도 많은 버스가 쿤밍으로 간다.

 

운남성 여행에서 쿤밍은 어쩔 수 없이 들러야한다. 모든 교통이 쿤밍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여행지로 유명한 따리(大理, 대리), 리장(丽江, 여강)으로 가는 버스도 있다.

 

심지어 1000Km 떨어진 샹그리라(香格里拉)로 가는 버스도 있네.

 

 

또한 징훙에서는 국제버스가 다닌다.

 

라오스의 루앙남타, 루앙프라방으로 버스가 다니는데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버스는 비정기적으로 다니고

 

루앙남타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대씩 잘 다니는 것 같다.

 

베트남까지는 나름 계획도 세우고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 계획이 있었다.

 

물론 지금 있는 시솽반나도 계획이 있었지만 시솽반나가 마지막 여행지라는 계획이었다.

 

그러니 여기서 어디를 더 갈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전혀 계획한 바가 없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운 좋게(?) 얻어 걸린 곳이 바로 이 곳 징훙(景洪, 경홍) 이었다.

 

인터넷으로 처음 본 징훙(景洪, 경홍)의 모습은 여기가 정말 중국이 맞아? 라는 놀라움이었다.

 

동남아보다 더 동남아스럽고 자유로우면서도 평화로운 이 도시를 알게 되었을 때

 

왠지 이 곳에 있으면 다른 어떤 도시보다 오래 머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 곳을 단지 거쳐가기보다 분명 내가 머물면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내 머릿속에 이번 여행의 종착지는 이 곳 시솽반나 징훙이었다.

 

그런데 이 곳 터미널에서 보니 라오스도 왠지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베트남을 너무 시시하게 다녀온터라 동남아의 그 진한 향취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받았던 동남아의 이미지가 그리 나쁘지가 않았기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할까? 징훙에 오래 머물까, 아니면 라오스를 갈까?

 

 

터미널을 나와서 바라본 징훙 시내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래, 이게 야자나무지.

 

우리나라 제주도랑 홍콩, 마카오에 있던 나무는 야자나무가 아니라 종려나무야.

 

 

정말 여기가 중국이 맞나?

 

한자가 있으니까 여기가 중국은 맞는데 ㅎㅎ

 

 

남방지역 아니랄까봐 아침에 국수집은 역시 인기가 많다.

 

 

그럼 나도 맛을 봐야지. 징훙의 국수 맛은 어떨까?

 

 

이 곳은 시솽반나다이족자치주(西雙版納傣族自治州)로 다이족(傣族, 태족)이 거주하는 곳이다.

 

傣 라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 이 사람들은 윗 대로 올라가면 태국 사람들과 그 뿌리가 같다고 한다.

 

 

도로 곳곳 표지판은 불교양식처럼 꾸며져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동남아 풍이 난다.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북위 23도엔 북회귀선이 지난다.

 

적도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북쪽으로, 남쪽으로 퍼져나가면서 북위 25도, 남위 25도 근처에서 하강한다.

 

자연스레 이들지역은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강수량이 증방량보다 적게 되는데 이를 두고 북회귀선, 남회귀선이라 한다.

 

강수량이 증방량보다 적은 탓에 북회귀선, 남회귀선이 지나는 길목은 사막이 형성되기에 딱 좋다.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중동의 아라비아사막, 인도의 타르사막 등.. 거대한 사막이 북회귀선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 곳 시솽반나는 북위 21도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연간 강수량이 풍부하다.

 

주변지역이 험준한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형성강우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이 곳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을 두고 북회귀선의 오아시스라 부른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건 7월 초라 망고가 한창 나올 때 였고 중국 운남성 남부지역은 정말 망고 천국처럼 보인다.

 

그런데 여기가 더 도시라 그런가? 망고 1근당 2.5원 정도로 진핑보다 비싸다.

 

그래봤자 한국돈으로치면 500g에 500원도 안하는 돈이니까 대동소이 한 것이지만.

 

 

징훙(景洪, 경홍)은 주 구성원이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자치주다.

 

최근 중국의 빠른 도시화와 산업화로 소수민족들의 터전이 점점 사라지고 한족화 되고 있는데

 

이 곳 징훙(景洪, 경홍)에서 만큼은 그래도 아직까지 다이족(傣族, 태족)의 영향력이 꽤 된다.

 

대표적으로 이정표나 안내문, 상점 간판등에서 다이족(傣族, 태족)의 언어가 병기되고 있다.

 

꼬부랑글씨로 보아 동남아시아 옛 왕국들이 쓰던 언어랑 꽤 흡사한데 태국어와는 또 다르다.

 

 다이족(傣族, 태족)이 태국과 많은 관련이 있긴 하지만 언어는 완전 별개다. 

 

 

징훙(景洪, 경홍) 시내에는 4개의 버스 노선이 있는데 시내가 작아서 걸어다녀도 되지만 터미널과 숙소를 이동할 경우라면

 

3번버스와 4번버스를 적절히 이용해도 괜찮다.

 

 

도시 전체가 야자수로 이루어져있는게 정말 자연스럽다.

 

현지인들에게는 평범하게 느껴지겠지만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징훙(景洪, 경홍)은 충분히 이국적인 곳이다.

 

최근엔 중국 관광객이 꽤 많이 줄어들었지만 예전에는 이 곳 징훙(景洪, 경홍)이 꽤나 인기있는 관광지였다.

 

여전히 중국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갈 때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최근엔 중국 사람들도 해외여행을 꽤 잘 갈 수 있다.

 

예전에는 중국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으니 중국 내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보려고 이 곳 징훙(景洪, 경홍)에 몰린 것이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도 그러던 날이 있었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주도로 여행을 갔었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있어서 아열대 작물도 볼 수 있었기에 이국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까.

 

 

시내 중심에 있는 공작호.

 

징훙(景洪, 경홍)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주변에 쇼핑센터도 많고 KFC, Dicos 같은 패스트푸드점도 있다.

 

대부분의 호텔도 이 근처에 있고~

 

 

나도 오늘 묶을 숙소를 찾아야되는데..?

 

 

소수민족의 전통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곤 하지만 여기도 중국은 중국이 맞네.

 

중국 사람들은 공원이 있으면 꼭 이렇게 모여 태극권 수련을 한다.

 

 

인위적으로 야자나무를 심었다고 하기엔 도시 전체 구석구석이 야자수나무로 가득 차 있다.

 

전주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 등 우리나라에서 테마를 만들어 마을을 만드는 걸 보면 정말 그 일부 지역만 두고 꾸미는데

 

적어도 그런 테마로 도시를 꾸미려면 징훙(景洪, 경홍) 정도는 되어야 관광객이 올 만하지 않겠어?

 

 

여긴 징훙(景洪, 경홍)의 유일한 5성급 호텔이란다.

 

 

당연히 내가 5성급 호텔에 묶을 수는 없고.. 어디 좋은 숙소가 있나 해서 찾아보니까 이런 곳이 있네.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유스호스텔을 찾지 못했는데 징훙(景洪, 경홍)은 관광지답게 유스호스텔이 있다.

 

 

공작호에서 걸어서 약 10분정도 떨어진 곳이라 외지지도 않았다.

 

유스호스텔을 체크인 하는데 1박에 40위안이라고 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좋다.

 

유스호스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 곳에 있으면 여행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특히 좋다.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허커우, 진핑, 멍쯔 다 혼자 있어서 너무 심심했거든.

 

 

유스호스텔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와이파이도 잘 터진다.

 

숙소는 6인 1실인데 사람이 꽉 차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기엔 난닝(南宁, 남녕)과 마찬가지로 육로를 통해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곳이라 사람이 꽤 될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이 일대가 시솽반나(西双版纳) 징훙(景洪, 경홍)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본진 같은 곳이었다.

 

옆에 메이메이카페라고 영어가 통하는 카페가 있는데 중국어가 안 되는 사람들은 이 카페에서 여행 정보를 얻는다고~ 

 

 

중국답지 않게 참 꺠끗하고 현대적이다.

 

 

운남성 국경지대까지 이슬람 식당이 있을 줄이야..

 

여기에선 이슬람을 믿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정말 이슬람 식당은 중국 전역에 보편화되어있구나.

 

위구르족들이야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주로 있지만 회족 사람들은 중국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교를 믿기에 돼지고기를 먹지않는다. 그렇다고 소고기나 닭고기를 막 먹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데

 

할랄의식을 거쳐 도축된 고기만 먹는다. 중국어로는 '칭쩐(清真, 청전)'이라고 말한다.

 

먹는 것에서 있어 굉장히 배타적이기에 중국 전역에는 그런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이 꼭 있다.

 

나름 이슬람 식당은 중국 현지인들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슬람 푸드라고 해서 중동스타일이 아니라

 

음식은 거의 중국음식과 비슷하지만 요리 방법과 식재료를 다루는 데 있어 이슬람 율법대로 만든 것이다.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있는 중국에서 '칭쩐(清真, 청전)' 푸드는 왠지 고결하고 깨끗해 보이기에 중국 사람들도 꽤나 좋아한단다.

 

우리나라로 치면 착한음식 정도가 되겠다.

 

 

이쪽에는 야자수가 아니라 종려나무가 심어져있다.

 

종려나무와 야자수는 이제 확실히 구별이 잘 된다.

 

 

 

옆에는 사원이 하나 있는데 불교 사원은 아닌 것 같고 토속신앙과 관련된 사원처럼 보인다.

 

 

야자수가 정말 싱그럽게 잘 자랐다.

 

야자나무마다 야자열매가 달려있고 가을철이 되면 야자열매가 익어 땅으로 떨어지는데

 

떨어지는 야자열매을 맞고 다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니 전통 시장이 나왔다.

 

열대과일이 한창 나올 철이라 과일 종류가 매우 풍성하다.

 

특히 망고가 요즘 제철이다.

 

 

망고, 리치, 바나나, 복숭아 등등~~

 

 

내가 어릴적만 하더라도 시장에서 살아있는 닭을 사서 직접 죽이고 털을 뽑아서 닭을 샀던 것이 생각난다.

 

이제 우리나라는 법이 제정되어 시장에서 살아있는 닭을 구매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 중국은 과도기적인 모습이 보인다.

 

대형마트에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잘 포장된 닭고기를 부위별로 팔기도 하면서

 

전통시장에선 집마당에서 키운 토종닭을 팔기도 한다.

 

처음 중국에 와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닭을 살 때 그 자리에서 잡아준다는 것..

 

어릴 때엔 그게 별로 잔인해보이지 않았고 담담했었는데 지금은 왜 그게 잔인해 보일까.

 

 

다시 돌고돌아~~ 공작호에서 멀지 않은 시내 중심가에 도착.

 

 

다이족(傣族, 태족)의 상징은 코끼리다.

 

이 일대가 예전으로 치면 남만지역이었다.

 

삼국지연의에 보면 목록대왕이 코끼리를 타고 제갈량도 도와주고 그러잖아.. (허구지만) 

 

 

근처에서 대형마트도 발견! 여행 마치고 이 곳에서 특산물을 사가져가면 되겠다.

 

 

생 과일은 가져갈 수 없으니 꿩대신 닭이라도..

 

 

징훙(景洪, 경홍)은 정말 걸어서 다닐정도로 작은 도시가 맞다.

 

 

처음 지나갔던 5성급 호텔 앞을 다시 지나고

 

 

숙소로 다시 귀환했다.

 

휴식하기에도 좋고 이국적인 풍경이 참 마음에 든다.

 

한편으로는 그런데 조금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정말 쉬기에는 이런 곳이 없는데~)

 

사실 힐링여행이 요즘 여행의 트렌드라고 해도 쉬기만 하면 뭐가 재밌나..

 

징훙(景洪, 경홍)이야 라오스를 갔다오게 되면 어차피 다시 들러야 할 곳이니 라오스를 가기로 결정!

 

 

버스터미널로 가서 내일 라오스 루앙남타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기로 한다.

 

 

아까 봤던 곳이지만 징훙에 있으면 계속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그만큼 야자나무가 예쁘고 웅장하기 때문에.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4번 버스를 타고 도착한 버스터미널.

 

 

내일 아침 10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다.

 

라오스 루앙남타까지 가는 국제버스로 가격은 70위안이다.

 

 

아침에는 우중충한 날씨로 흐렸는데 오후가 되니 맑고 화창한 날씨로 바뀌었다.

 

운남성 날씨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어서 일기 예보가 도통 통하지 않는 동네다.

 

산 하나 넘으면 비가 오고, 산 하나 넘으면 해가 쨍쨍하고 그러니 한 지역의 일기예보를 들었다고 할 지라도

 

이 마을 다르고 저 마을 다르다.

 

 

메콩강을 가로지르는 시솽반나대교

 

 

이 강이 흘러흘러 라오스와 태국, 베트남을 거쳐 태평양으로 빠진다.

 

가장 넓은 유역을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메콩강으로 불러 우리도 메콩강으로 부르지만

 

중국 사람들은 이 강을 '란찬강(澜沧江)'이라고 부른다.

 

중국은 14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태국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물론 태국이랑은 육로로 맞대고 있지 않지만 란찬강을 통해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제 수로법상 국가의 경계가 되는 하천은 국제하천으로 제 3국이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

 

유럽의 유고슬라비아는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내륙국이지만 국제하천 도나우강을 통해 타 국과 직접무역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과 태국은 서로 국경을 맞대고있지 않아 양 국이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라오스를 거치거나 미얀마를 거쳐야하는데

 

이 란찬강이 있음으로써 양 국은 직접무역을 할 수 있다.

 

지금은 미얀마와 라오스가 사실상 중국의 경제권역안에 들어 있어서 중국과 태국의 무역은 라오스를 주로 거치는데

 

만약 차후라도 라오스와 중국의 사이가 틀어지게 되더라도 중국과 태국은 서로 무역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강이 란창강이다.

 

 

란찬강을 두고 강남과 강북이 나누어져 있다.

 

내가 서있는 곳은 강남, 저 강 너머는 강북인데 강북 지역은 한창 개발중이다.

 

중국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과 똑같이 가는 것 같다.

 

강변에 살고 싶고 휴양지에 별장을 짓고 싶어하고..

 

강북일대엔 하루가 멀다하고 고급 아파트와 별장이 지어지고 있다.

 

 

징훙(景洪, 경홍)에서 태국까지 가는 여객선이 다니는데 배를 타고 태국을 가면 1박 2일이 걸린다고 한다.

 

한국인은 굳이 이 곳에서 배를 타지 않아도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입국하면 하루 만에 이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인은 라오스를 거치게 되면 라오스 비자도 필요하기에 배를 타고 태국을 가기도 한단다.

 

가끔 화물선도 다니는데 화물선이 징훙(景洪, 경홍)까지 들어오는 일은 드물고

 

주로 징훙(景洪, 경홍)근처 관레이(关累, 관루)항을 통해 화물차가 왔다갔다 한다.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인가?

 

 

징훙(景洪, 경홍)은 정말 깨끗하고 여유로운 도시다.

 

메콩강변을 따라 산책길도 잘 조성되어 있고.

 

 

저녁이 되면 메콩강변을 따라 맥주를 팔기도 한다는데..

 

 

과일주스 파는 사람들도 보이고..

 

 

중국의 초등학교. 깨끗하다...

 

 

아침에 징훙(景洪, 경홍)에 도착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벌써 6시가 넘었다.

 

도시가 매우 아름다워서 돌아다니면서도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징훙(景洪, 경홍)은 도시 전체가 여행지고 휴양지다.

 

 

도시가 이렇게 깨끗하고 잘 꾸며져있는걸 보면 정말 중국도 중국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곳 사람들이 참 착해보이기도 하고.

 

중국의 북방지역 도시를 가보면 뭔가 삭막하고 더럽다는 느낌이 드는데

 

중국 남부지역은 참 깔끔하고 좋다.

 

징훙(景洪, 경홍)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여행지로 추천해주고 싶은 도시다.

 

 

숙소로 다시 복귀~

 

 

밖에 나갔다 온 사이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나 했더니 그 것도 아니다.

 

6명이 자는 방인데 2명이서 자게 생겼다.

 

처음엔 심심해서 유스호스텔을 찾았는데 사람이 없다고라..? 뭐 나쁘지 않다.

 

그냥 없으면 없는대로 편하게 자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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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국 | 징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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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11일차.

중국 여행은 딱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중국다움을 찾는 여행.

or 여기가 정말 중국이야? 라고 놀라는 여행.

중국의 베이징, 시안이 중국다움을 찾는 여행이라면

윈난 , 신장위구르자치구, 네이멍구, 티베트는 여기가 중국 맞아? 라고 탄성이 나오는 곳이다.

윈난성, 구름이 남쪽마을 이 곳에서 나는 오늘 정말로 중국이 맞아? 라고 놀라움과 탄성이 나오는 곳으로 간다.

 

 

운남성 교통은 운남성의 성도 쿤밍(昆明, 곤명)을 중심으로 짜여져있다.

 

이는 쿤밍을 통하면 운남 각지로 이동하기가 수월하다는 뜻이며

 

반대로는 쿤밍을 거치지 않고서 이동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멍쯔(蒙自, 몽자)에서 시솽반나다이족자치주(西雙版納傣族自治州) 징훙(景洪, 경홍) 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단 한 대 뿐이다.

 

 

어제 표가 다 팔려서 얼떨결에 하룻밤 묵게 된 멍쯔.

 

현재 시간은 오전 9시지만 우중충하다.

 

비가 내려서일수도 있지만 시차가 분명 있음에도 시차 적용을 하지 않는 중국의 특성상 날이 어둑어둑 하다.

 

내가 묵은 이 곳에서 멍쯔 터미널로 가는건 매우 간단하다.

 

저 앞 정류장(흰 버스 서있는 곳)에서 2번 버스를 타면 종점이 터미널이기 때문에 ㅎㅎ

 

 

어제도 살펴보았지만 이 곳 멍쯔(蒙自, 몽자)의 특별한 음식은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이다.

 

아침에 숙소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숙소 인근에 현지인들만 아는 값싸고 맛있는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 집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찾아간 숙소 인근의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

 

국수 작은 것 하나에 4위안, 큰 건 5위안, 그리고 토핑을 하나씩 추가할 때 마다 1위안씩 붙는 구조다.

 

거하게 토핑 차려놓고 먹어도 10위안 (우리나라돈 1800원) 이면 된다.

 

 

아침 겸 점심 먹을 생각으로 오전 10시쯤임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

 

주로 아침으로 국수를 먹는 중국인의 특성상 아침에는 사람이 더 많겠지?

 

이정도면 현지 맛집으로 훌륭하군.

 

 

주문을 하면 기본 재료에 국물을 담아 준다.

 

 

그리고 면은 따로 담아준다. 이게 바로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의 특징.

 

면이 불지 않게 면을 따로 담는다.

 

우리나라에 따로 국밥이 있다면 중국에는 따로 국면이 있다.

 

 

먹을 때엔 이렇게 국물에 국수를 말아 후루룩 마시면 되는데 기호에 따라 소금 간을 더 해도 좋고 고춧가루를 뿌려도 좋다.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의 이름을 달고 영업중인 곳은 많지만 진정한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은

 

닭고기의 맑은 국물이라는 것!

 

그런데 이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이 이제는 운남성 쌀국수를 뜻하게 되어 그냥 빨간 국물의 쌀국수 집도 참 많다.

 

 

허름하지만 그래도 멍쯔에서 쌀국수 맛을 보게되어 정말 기쁘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싼게 정말 최고.

 

 

국물과 면이 따로 놓인다.

 

면을 불지 않게 먹는 방법을 정말 잘 고안했다.

 

 

국수 한 그릇 먹고 다시 찾은 멍쯔 버스터미널.

 

오늘도 여전히 이 곳에서 버스를 타고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표를 제대로 가지고 있으니 버스를 놓치는 일은 없다.

 

 

어제와는 다른 차량이 들어온다.

 

거리가 거리인지라 하루에 1대 다니는 버스라도 차가 여러 대 있다.

 

 

멍쯔에서 징훙으로 가는 이 버스는 침대버스로 이루어져있다.

 

중국에서 장거리 노선 버스의 경우 대부분 침대버스인데 나는 침대버스를 처음 타본다.

 

사람들 말은 제각각이라서 누구는 나름 탈만하다, 누구는 정말 탈 게 못된다라고 말한다.

 

내가 한번 타보고 정말 공정하게 말해준다. 어떤지..!

 

 

중국엔 침대기차가 있다.

 

침대기차를 탄다는 생각으로 침대버스를 타면 정말 안된다.

 

침대버스는 침대기차에 비해서 생각외로 무진장 좁고 불편하다.

 

오도가도 못하는 닭장같은 느낌이라 하...

 

이 버스에 총 37명이 들어간다.

 

좌석으로 만들어도 37석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데 침대로 37석이라니..

 

버스를 타면 3열에 침대가 있고 그 3열도 2층으로 침대가 만들어져 있다.

 

 

다만 차는 덜컹거리거나 그러진 않아서 승차감은 괜찮은데 꼼짝달싹할 수 없어서 참으로 불편하다.

 

근데 어쩌지? 정말로 이전에 탄 사람들 말이 맞네.

 

의외로 탈만하다고 느끼면서도, 정말 다시 타야만 타기 싫은 딱 그 느낌이다.

 

다만 내 몸이 좀 작았더라면 버스 타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그래도 난 창문쪽 2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창문 너머 운남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게 위안거리다.

 

 

멍쯔 근처에 기차가 새로 다닌다고 들었는데 밑에 보이는 기찻길이 그 기찻길인가 보다.

 

 

광할한 대지를 고속도로로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육로여행의 묘미다.

 

 

이제 겨우 멍쯔를 떠났을 뿐인데..

 

기사 아저씨 말로는 새벽에서야 징훙에 도착한다고 한다.

 

 

창문을 통해 본 세상 풍경은 참으로 넓고 경이로운데 카메라로 본 풍경은 왜이렇게 작아보일까.

 

 

저기 작게 보이는 철길이 실제로는 진짜 대단한 철길이라고요.

 

산을 깎고 절벽을 지나 직선으로 연결되잖아요.

 

자연의 신비도 대단하지만 그 자연을 그냥 무시하고 직선으로 철길을 만들어내는 중국도 대단한 것이죠.

 

 

쌀도 심고 옥수수도 심고

 

 

멍쯔(蒙自, 몽자)에서 스핑(石屏, 석병)까지는 고속도로가 놓아져 있지만

 

스핑(石屏, 석병)에서 위엔장(元江, 원강)까지는 고속도로가 놓여있지 않다.

 

그래서 이런 시골길을 가야하는데 중국은 구작로와 신작로의 차이가 참 크다.

 

아무리 봐도 이건 우리나라 시골의 골목길 수준인데 이런 길로 약 2시간 넘게 가야하다니.

 

고속도로를 타지 않는 구간은 100Km도 안되지만 산세가 험하고 길이 좁아 속도를 내지 못한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

 

그래도 창 밖을 내다보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운남은 예쁘니까, 멋있으니까.

 

 

버스를 탄지 4시간이 흘렀것만 아직까지 온 길보다 가는길이 더 많이 남았다.

 

내가 출발한 멍쯔는 오른쪽에 한자로 길게 되어 있는 지역이고

 

내가 가야할 징훙은 왼쪽 제일 아래 역시 길게 써져있는 지역이다.

 

 

슬리핑버스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이 또 생각났다.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산길, 구도로를 주행한다면 가급적 피해야된다 정말로.

 

 

이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이 곳은 중국이 아니라 히말라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 위에서 느끼는 스릴이 그렇다.

 

길은 산 허리에 걸쳐있고 이렇다 할 안전벽도 없다.

 

이런 산길을 버스 뿐만 아니라 큰 화물차도 참 많이 다닌다.

 

교행을 할 때에는 아슬아슬하게 교행을 하기도 한다.

 

산 아래엔 조그만 마을이 있고 산 등성이엔 구름이 걸쳐있다.

 

언젠가 다큐멘터리에서 본 히말라야의 느낌이 이 곳에서 난다.

 

 

돌아온 길을 살펴보면 중간중간 산 허리에 고불고불한 도로를 타고 빙빙 돌아온다.

 

고속도로와 신작로를 이용할 때는 알 수 없었던 생생한 시골마을의 풍경이다.

 

 

도로는 점점 험준해져서 높은 산 허리를 지난다.

 

이 곳에도 언젠간 고속도로가 놓이겠지?

 

 

운남 곳 곳은 천혜의 자연이 기다리고 있다.

 

운남 제일의 협곡으로 호도협을 꼽는데 이 곳도 호도협 같은 느낌이 나지 않나?

 

운남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이 참 많고 분명 호도협보다 더 멋있는 협곡도 있을 거다.

 

정말 시간이 있다면 운남성에 있는 로컬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남들이 알지 못하는 협곡을 찾아보고 싶다.

 

 

운남성 버스여행은 나에게 정말 값진 풍경을 보게 해 주었다.

 

사실 나는 이런 풍경을 바라보는게 너무 좋아서 일부러 야간버스보다 주간버스를 더 선호한다.

 

이국적인 View를 마음 껏 볼 수 있으니까.

 

이국 땅에 왔는데 고작 숙박비 아끼자고 슬리핑 버스를 타는 것 보다 하루 여유있게 다니더라도 낮에 버스를 타는게 나는 좋다.

 

 

그런데 하나 단점이 있다면 밤에 버스를 타면 피곤하기 때문에 쉽게 잠에 들 수 있다.

 

하지만 낮에 버스를 탄다면?

 

좁은 공간에서 잠은 안오지 길은 좋지 않지.. 정말 고행의 길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버텨낼 수만 있다면 주간버스만한게 없다.

 

차창 밖으로는 천혜의 자연을 볼 수 있고 이국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버스는 9시간을 더 달려 시솽반나 징훙에 도착할 것이다.

 

내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징훙에선 또 어떤 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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