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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11일차.

중국 여행은 딱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중국다움을 찾는 여행.

or 여기가 정말 중국이야? 라고 놀라는 여행.

중국의 베이징, 시안이 중국다움을 찾는 여행이라면

윈난 , 신장위구르자치구, 네이멍구, 티베트는 여기가 중국 맞아? 라고 탄성이 나오는 곳이다.

윈난성, 구름이 남쪽마을 이 곳에서 나는 오늘 정말로 중국이 맞아? 라고 놀라움과 탄성이 나오는 곳으로 간다.

 

 

운남성 교통은 운남성의 성도 쿤밍(昆明, 곤명)을 중심으로 짜여져있다.

 

이는 쿤밍을 통하면 운남 각지로 이동하기가 수월하다는 뜻이며

 

반대로는 쿤밍을 거치지 않고서 이동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멍쯔(蒙自, 몽자)에서 시솽반나다이족자치주(西雙版納傣族自治州) 징훙(景洪, 경홍) 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단 한 대 뿐이다.

 

 

어제 표가 다 팔려서 얼떨결에 하룻밤 묵게 된 멍쯔.

 

현재 시간은 오전 9시지만 우중충하다.

 

비가 내려서일수도 있지만 시차가 분명 있음에도 시차 적용을 하지 않는 중국의 특성상 날이 어둑어둑 하다.

 

내가 묵은 이 곳에서 멍쯔 터미널로 가는건 매우 간단하다.

 

저 앞 정류장(흰 버스 서있는 곳)에서 2번 버스를 타면 종점이 터미널이기 때문에 ㅎㅎ

 

 

어제도 살펴보았지만 이 곳 멍쯔(蒙自, 몽자)의 특별한 음식은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이다.

 

아침에 숙소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숙소 인근에 현지인들만 아는 값싸고 맛있는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 집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찾아간 숙소 인근의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

 

국수 작은 것 하나에 4위안, 큰 건 5위안, 그리고 토핑을 하나씩 추가할 때 마다 1위안씩 붙는 구조다.

 

거하게 토핑 차려놓고 먹어도 10위안 (우리나라돈 1800원) 이면 된다.

 

 

아침 겸 점심 먹을 생각으로 오전 10시쯤임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

 

주로 아침으로 국수를 먹는 중국인의 특성상 아침에는 사람이 더 많겠지?

 

이정도면 현지 맛집으로 훌륭하군.

 

 

주문을 하면 기본 재료에 국물을 담아 준다.

 

 

그리고 면은 따로 담아준다. 이게 바로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의 특징.

 

면이 불지 않게 면을 따로 담는다.

 

우리나라에 따로 국밥이 있다면 중국에는 따로 국면이 있다.

 

 

먹을 때엔 이렇게 국물에 국수를 말아 후루룩 마시면 되는데 기호에 따라 소금 간을 더 해도 좋고 고춧가루를 뿌려도 좋다.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의 이름을 달고 영업중인 곳은 많지만 진정한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은

 

닭고기의 맑은 국물이라는 것!

 

그런데 이 궈챠오미셴(过桥米线, 과교미선)이 이제는 운남성 쌀국수를 뜻하게 되어 그냥 빨간 국물의 쌀국수 집도 참 많다.

 

 

허름하지만 그래도 멍쯔에서 쌀국수 맛을 보게되어 정말 기쁘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싼게 정말 최고.

 

 

국물과 면이 따로 놓인다.

 

면을 불지 않게 먹는 방법을 정말 잘 고안했다.

 

 

국수 한 그릇 먹고 다시 찾은 멍쯔 버스터미널.

 

오늘도 여전히 이 곳에서 버스를 타고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표를 제대로 가지고 있으니 버스를 놓치는 일은 없다.

 

 

어제와는 다른 차량이 들어온다.

 

거리가 거리인지라 하루에 1대 다니는 버스라도 차가 여러 대 있다.

 

 

멍쯔에서 징훙으로 가는 이 버스는 침대버스로 이루어져있다.

 

중국에서 장거리 노선 버스의 경우 대부분 침대버스인데 나는 침대버스를 처음 타본다.

 

사람들 말은 제각각이라서 누구는 나름 탈만하다, 누구는 정말 탈 게 못된다라고 말한다.

 

내가 한번 타보고 정말 공정하게 말해준다. 어떤지..!

 

 

중국엔 침대기차가 있다.

 

침대기차를 탄다는 생각으로 침대버스를 타면 정말 안된다.

 

침대버스는 침대기차에 비해서 생각외로 무진장 좁고 불편하다.

 

오도가도 못하는 닭장같은 느낌이라 하...

 

이 버스에 총 37명이 들어간다.

 

좌석으로 만들어도 37석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데 침대로 37석이라니..

 

버스를 타면 3열에 침대가 있고 그 3열도 2층으로 침대가 만들어져 있다.

 

 

다만 차는 덜컹거리거나 그러진 않아서 승차감은 괜찮은데 꼼짝달싹할 수 없어서 참으로 불편하다.

 

근데 어쩌지? 정말로 이전에 탄 사람들 말이 맞네.

 

의외로 탈만하다고 느끼면서도, 정말 다시 타야만 타기 싫은 딱 그 느낌이다.

 

다만 내 몸이 좀 작았더라면 버스 타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그래도 난 창문쪽 2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창문 너머 운남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게 위안거리다.

 

 

멍쯔 근처에 기차가 새로 다닌다고 들었는데 밑에 보이는 기찻길이 그 기찻길인가 보다.

 

 

광할한 대지를 고속도로로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육로여행의 묘미다.

 

 

이제 겨우 멍쯔를 떠났을 뿐인데..

 

기사 아저씨 말로는 새벽에서야 징훙에 도착한다고 한다.

 

 

창문을 통해 본 세상 풍경은 참으로 넓고 경이로운데 카메라로 본 풍경은 왜이렇게 작아보일까.

 

 

저기 작게 보이는 철길이 실제로는 진짜 대단한 철길이라고요.

 

산을 깎고 절벽을 지나 직선으로 연결되잖아요.

 

자연의 신비도 대단하지만 그 자연을 그냥 무시하고 직선으로 철길을 만들어내는 중국도 대단한 것이죠.

 

 

쌀도 심고 옥수수도 심고

 

 

멍쯔(蒙自, 몽자)에서 스핑(石屏, 석병)까지는 고속도로가 놓아져 있지만

 

스핑(石屏, 석병)에서 위엔장(元江, 원강)까지는 고속도로가 놓여있지 않다.

 

그래서 이런 시골길을 가야하는데 중국은 구작로와 신작로의 차이가 참 크다.

 

아무리 봐도 이건 우리나라 시골의 골목길 수준인데 이런 길로 약 2시간 넘게 가야하다니.

 

고속도로를 타지 않는 구간은 100Km도 안되지만 산세가 험하고 길이 좁아 속도를 내지 못한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

 

그래도 창 밖을 내다보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운남은 예쁘니까, 멋있으니까.

 

 

버스를 탄지 4시간이 흘렀것만 아직까지 온 길보다 가는길이 더 많이 남았다.

 

내가 출발한 멍쯔는 오른쪽에 한자로 길게 되어 있는 지역이고

 

내가 가야할 징훙은 왼쪽 제일 아래 역시 길게 써져있는 지역이다.

 

 

슬리핑버스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이 또 생각났다.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산길, 구도로를 주행한다면 가급적 피해야된다 정말로.

 

 

이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이 곳은 중국이 아니라 히말라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 위에서 느끼는 스릴이 그렇다.

 

길은 산 허리에 걸쳐있고 이렇다 할 안전벽도 없다.

 

이런 산길을 버스 뿐만 아니라 큰 화물차도 참 많이 다닌다.

 

교행을 할 때에는 아슬아슬하게 교행을 하기도 한다.

 

산 아래엔 조그만 마을이 있고 산 등성이엔 구름이 걸쳐있다.

 

언젠가 다큐멘터리에서 본 히말라야의 느낌이 이 곳에서 난다.

 

 

돌아온 길을 살펴보면 중간중간 산 허리에 고불고불한 도로를 타고 빙빙 돌아온다.

 

고속도로와 신작로를 이용할 때는 알 수 없었던 생생한 시골마을의 풍경이다.

 

 

도로는 점점 험준해져서 높은 산 허리를 지난다.

 

이 곳에도 언젠간 고속도로가 놓이겠지?

 

 

운남 곳 곳은 천혜의 자연이 기다리고 있다.

 

운남 제일의 협곡으로 호도협을 꼽는데 이 곳도 호도협 같은 느낌이 나지 않나?

 

운남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이 참 많고 분명 호도협보다 더 멋있는 협곡도 있을 거다.

 

정말 시간이 있다면 운남성에 있는 로컬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남들이 알지 못하는 협곡을 찾아보고 싶다.

 

 

운남성 버스여행은 나에게 정말 값진 풍경을 보게 해 주었다.

 

사실 나는 이런 풍경을 바라보는게 너무 좋아서 일부러 야간버스보다 주간버스를 더 선호한다.

 

이국적인 View를 마음 껏 볼 수 있으니까.

 

이국 땅에 왔는데 고작 숙박비 아끼자고 슬리핑 버스를 타는 것 보다 하루 여유있게 다니더라도 낮에 버스를 타는게 나는 좋다.

 

 

그런데 하나 단점이 있다면 밤에 버스를 타면 피곤하기 때문에 쉽게 잠에 들 수 있다.

 

하지만 낮에 버스를 탄다면?

 

좁은 공간에서 잠은 안오지 길은 좋지 않지.. 정말 고행의 길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버텨낼 수만 있다면 주간버스만한게 없다.

 

차창 밖으로는 천혜의 자연을 볼 수 있고 이국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버스는 9시간을 더 달려 시솽반나 징훙에 도착할 것이다.

 

내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징훙에선 또 어떤 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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